Skip to content
2019.04.19 10:30

시원하고 고운 사람

(*.70.56.184) 조회 수 10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WXIAJe.jpg

 

우화의 강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과 친하고 싶다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를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14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05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39
1206 언제나 착하고 건강하게 왕꽃님787 2019.05.14 1238
» 시원하고 고운 사람 왕꽃님787 2019.04.19 1095
1204 우정이였다 왕꽃님787 2019.04.18 1190
1203 항상 풀이 죽어 왕꽃님787 2019.04.17 1103
1202 살아가는 인생에서 왕꽃님787 2019.04.16 968
1201 우리 행복 이야기 왕꽃님787 2019.04.15 1028
1200 차라리 말을 말자 왕꽃님787 2019.04.12 968
1199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왕꽃님787 2019.04.11 923
1198 누군가 돌을 던집니다 왕꽃님787 2019.04.10 923
1197 아름답게 왕꽃님787 2019.04.09 1034
1196 우리 우정 변치 말자 왕꽃님787 2019.04.08 1033
1195 친구의 사랑 왕꽃님787 2019.04.05 920
1194 이 빗속을 함께 왕꽃님787 2019.04.04 989
1193 언제나 그 자리에서 왕꽃님787 2019.04.03 893
1192 세월이 흐른 후에 왕꽃님787 2019.04.02 1011
1191 이지러진 달빛보다 왕꽃님787 2019.04.01 964
1190 겨울비 오시는 하늘 왕꽃님787 2019.03.29 1132
1189 숨결로 전하고 있는 왕꽃님787 2019.03.28 887
1188 햇살처럼 고운 기억들만 왕꽃님787 2019.03.27 1008
1187 산길 걸으며 왕꽃님787 2019.03.26 933
1186 내 영혼의 한 조각 왕꽃님787 2019.03.25 1030
1185 나의집 왕꽃님787 2019.03.25 937
1184 달을 닮았다 왕꽃님787 2019.03.22 974
1183 어미 가슴을 왕꽃님787 2019.03.22 976
1182 사람들 왕꽃님787 2019.03.21 8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