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2.31 12:41

무당벌레

(*.7.54.54)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yi6kLTE.jpg

 

무당벌레

 

무당 벌레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체

무슨 볼 일이 급한지

아직도 저쪽 끝으로

서둘러 기어가고 있다.

 

휴지로 닦아내려다 냄새를 맡는다.

갓 잘나낸 푸른 잎사귀의

풋풋한 향내가 진동하고

나는 은근히 그 향내를 즐긴다.

 

잠시 가만히 있던

그가 정신을 차렸는지

어디론가 기어가기 시작한다.

무당 벌레의 축축한 진액이

손 끝에 묻어 있다.

 

나도 당황하여 그의 뒤집혀진 몸을

엄지와 검지로 집으려 하지만,

여러 차례 미끄러진다.

마침내 나는 그의 몸을 집어

베란다 끝쪽에 집어 던진다

 

무당 벌레가 날아 들어왔다.

어찌 내 무릎에 불시

착륙을 했는지 모를이다.

그도 모를일이라는 듯, 뒤집어진 채

당황하며 날개를 퍼득거린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394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378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499
1206 언제나 착하고 건강하게 왕꽃님787 2019.05.14 1320
1205 시원하고 고운 사람 왕꽃님787 2019.04.19 1174
1204 우정이였다 왕꽃님787 2019.04.18 1291
1203 항상 풀이 죽어 왕꽃님787 2019.04.17 1178
1202 살아가는 인생에서 왕꽃님787 2019.04.16 1052
1201 우리 행복 이야기 왕꽃님787 2019.04.15 1120
1200 차라리 말을 말자 왕꽃님787 2019.04.12 1049
1199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왕꽃님787 2019.04.11 1010
1198 누군가 돌을 던집니다 왕꽃님787 2019.04.10 1014
1197 아름답게 왕꽃님787 2019.04.09 1124
1196 우리 우정 변치 말자 왕꽃님787 2019.04.08 1118
1195 친구의 사랑 왕꽃님787 2019.04.05 998
1194 이 빗속을 함께 왕꽃님787 2019.04.04 1067
1193 언제나 그 자리에서 왕꽃님787 2019.04.03 968
1192 세월이 흐른 후에 왕꽃님787 2019.04.02 1081
1191 이지러진 달빛보다 왕꽃님787 2019.04.01 1037
1190 겨울비 오시는 하늘 왕꽃님787 2019.03.29 1219
1189 숨결로 전하고 있는 왕꽃님787 2019.03.28 954
1188 햇살처럼 고운 기억들만 왕꽃님787 2019.03.27 1082
1187 산길 걸으며 왕꽃님787 2019.03.26 1017
1186 내 영혼의 한 조각 왕꽃님787 2019.03.25 1112
1185 나의집 왕꽃님787 2019.03.25 1017
1184 달을 닮았다 왕꽃님787 2019.03.22 1057
1183 어미 가슴을 왕꽃님787 2019.03.22 1052
1182 사람들 왕꽃님787 2019.03.21 9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