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 추천 수 0 댓글 0

eWRXhQ4.jpg

 

그들은 돌아오지 못하리라

 

영혼의 촛점을 맞추려던 노력

넘쳐 맨살을 태우려하다가

종일 달궈진 뜨거운 모래 위에서

까무라친 혼백들은 시신도

찾을 수 없게 되리라

 

어느 날 저 검푸른 숲 외딴 섬으로

몰래 숨어든 자들은

히히 킬킬 미친 웃음 소리

정녕 그 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니

 

심오한 정열에 지친 넋이

때로 독초의 내음을 풍기며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모래벌 위로

태고의 신화를 삼켜버린

커다란 자색 구름이 흐른다

 

저 삼나무들의 외침소리

끝없이 하얀 모래 위로 퍼져나가고

저 갈매기들의 날갯짓 한없이

하얀 수평선 위로 퍼덕거리고

 

세상 다리 끊어져 버린 곳

그러나 비록 내일 빈 조개껍질의

시이트만 해변에 뒹굴지라도

오늘 명사십리는 길게 펼쳐져 있어

외딴 섬 앞에 이르렀을까

저 숨겨진 장소는 한 번 들어가면

두 번 다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온갖 위험 득시글한 곳

 

끝없이 물방울 일으키며

서해 바다로 달아나는 저 바람

마침내 늘 젖어있는 숲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96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6022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5199
481 향기롭습니다 왕꽃님787 2019.02.15 0
480 노래 하리이다 왕꽃님787 2019.02.15 0
479 꽃처럼 살자 왕꽃님787 2019.02.15 0
478 한낮의 뜨거운 태양 왕꽃님787 2019.02.14 0
477 사랑을 받아들이고 왕꽃님787 2019.02.14 0
476 소망을 가슴에 왕꽃님787 2019.02.14 0
475 그대가 연주하는 왕꽃님787 2019.02.13 0
474 이토록 잔인하게 왕꽃님787 2019.02.13 0
473 그리운 노올이 된다 왕꽃님787 2019.02.13 0
472 삶의 비애 왕꽃님787 2019.02.12 0
471 무엇이 외로운가 왕꽃님787 2019.02.12 0
470 다시 심으라 했고 왕꽃님787 2019.02.12 0
469 어리는 것은 눈물 왕꽃님787 2019.02.11 1
468 달라지는 세상 왕꽃님787 2019.02.11 0
467 시인을 보라 왕꽃님787 2019.02.11 0
466 욕망의 불덩이 왕꽃님787 2019.02.08 1
» 그들은 돌아오지 못하리라 왕꽃님787 2019.02.08 2
464 보여 주고자 했던 왕꽃님787 2019.02.08 1
463 햇살이 그립습니다 왕꽃님787 2019.02.07 1
462 손 끝은 하늘 왕꽃님787 2019.02.07 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