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길
싹이 트고 새순이
올라오는 게
약발이 제대로 듣는 것이다
입으로 훌훌 불면서
한 그릇 마시고 나면
얼굴이고 가슴이고 등이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살과 뼈 얻어낸
육신에서푹 고아낸
뜨거운 마음이다
배꼽 아래 뿌리가
뜨거워지더니
온몸이 질퍼덕하다
살살 쓰다듬는다
얼음땅을 꾹꾹 누른다
약발이 듣는지
어머니 손길 같은
가랑비가
아버지 손길 같은
햇살이 마른 나뭇가지를
어머니 손길
싹이 트고 새순이
올라오는 게
약발이 제대로 듣는 것이다
입으로 훌훌 불면서
한 그릇 마시고 나면
얼굴이고 가슴이고 등이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살과 뼈 얻어낸
육신에서푹 고아낸
뜨거운 마음이다
배꼽 아래 뿌리가
뜨거워지더니
온몸이 질퍼덕하다
살살 쓰다듬는다
얼음땅을 꾹꾹 누른다
약발이 듣는지
어머니 손길 같은
가랑비가
아버지 손길 같은
햇살이 마른 나뭇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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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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