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9.04.19 10:30

시원하고 고운 사람

(*.70.56.184) 조회 수 12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WXIAJe.jpg

 

우화의 강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과 친하고 싶다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를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538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502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662
1131 살아간다는 것 왕꽃님787 2018.06.27 100
1130 나의 러브레터 왕꽃님787 2018.07.10 100
1129 나의 사랑 꽃님에게 왕꽃님787 2018.07.11 100
1128 나 그대에게 왕꽃님787 2018.08.01 100
1127 그대 이별을 위한 마지막 기도 왕꽃님787 2018.07.06 100
1126 꽃이 졌다는 편지 왕꽃님787 2018.06.27 101
1125 살아가는 일이 왕꽃님787 2018.07.12 101
1124 마지막 그날까지 왕꽃님787 2018.08.15 101
1123 이별보다 차가운 왕꽃님787 2018.08.09 101
1122 소망 탑에 올라서니 왕꽃님787 2018.08.20 101
1121 사랑하는 너를 기다리는 동안 왕꽃님787 2018.06.14 101
1120 사랑하는 사람에게 왕꽃님787 2018.08.02 101
1119 편지 왕꽃님787 2018.09.03 101
1118 내 곁엔 당신이 왕꽃님787 2018.07.10 102
1117 사랑은 나무와 같다 왕꽃님787 2018.08.11 102
1116 더 따스한 풍경이 왕꽃님787 2018.08.12 102
1115 그렇게 그럴 수 없다 왕꽃님787 2018.06.06 102
1114 굳이 그대가 나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왕꽃님787 2018.08.02 102
1113 그대가 건네주던 왕꽃님787 2018.09.03 102
1112 우리와 함께 왕꽃님787 2018.08.11 104
1111 내 마음에 때때로 왕꽃님787 2018.06.07 104
1110 우리가 줄기와 왕꽃님787 2018.06.12 104
1109 낮 거리에서 비를 맞고 왕꽃님787 2018.08.21 104
1108 갈대를 보며 왕꽃님787 2018.06.14 104
1107 조금만 닮았어도 왕꽃님787 2018.08.05 1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