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7-11-12 22:45
조회수: 14
갑작스레 죄송합니다
전 지금 일본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얼마전 DAYS JAPAN이라는 잡지사의 편집장의 강연회를 듣고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강연회에서 현재 일본 포토저널리스트의 문제점은 미국과 다르게 기자가 되기위한 공부가 아닌 사진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 장면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줄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요.
제가 찾아보니 한국도 사진을 전공해서 포토저널리스트가 되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더라구요. 23년간 사진기사로 일하셨다고 하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photogene님의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우리나라나 일본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더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기자가 되기 위한 공부가 아닌 사진을 공부하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생명과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란 어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갑작스레 메일 보내게 된거 죄송하고, 혹시 여유가 계시다면 답장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
며칠전 제 메일로 문의를 받은 글과 답변입니다만, 공개해도 괜찮을 것 같아 이름을 비공개로 이곳에 옮겨 놓았습니다.
조회수: 14
갑작스레 죄송합니다
전 지금 일본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얼마전 DAYS JAPAN이라는 잡지사의 편집장의 강연회를 듣고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강연회에서 현재 일본 포토저널리스트의 문제점은 미국과 다르게 기자가 되기위한 공부가 아닌 사진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 장면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줄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요.
제가 찾아보니 한국도 사진을 전공해서 포토저널리스트가 되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더라구요. 23년간 사진기사로 일하셨다고 하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photogene님의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우리나라나 일본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더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기자가 되기 위한 공부가 아닌 사진을 공부하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생명과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란 어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갑작스레 메일 보내게 된거 죄송하고, 혹시 여유가 계시다면 답장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
며칠전 제 메일로 문의를 받은 글과 답변입니다만, 공개해도 괜찮을 것 같아 이름을 비공개로 이곳에 옮겨 놓았습니다.
멀리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계신것 같아요.
외국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고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만, 열심히 공부해 주기를 바랍니다.
일본의 잡지사 편집장이라는 분의 강연 내용이 그렇다고 하니 어떻게 대답을 하여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어디에서 어떠한 자료를 찾아 보고 한국의 사진기자(포토저널리스트) 들이 사진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아 보도사진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전해 줄지보다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까를 중요시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진기자가 되기 위해서 기자가 되기 위한 공부가 아닌 사진을 공부(전공)하였기 때문에 사진기자가 되는 경우는 실제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신문사의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경우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지 않고 다른 과목을 전공한 사람이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경우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 사진기자로 입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약 500여명의 사진기자협회 소속 회원들 중에서 아직은 30퍼센트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사진을 전공하고 공부했기 때문에 사건이나 사고의 현장 상황을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해 주어야 가장 효과적일까보다 어떻게 촬영하면 더 멋지게 찍을 수 있을까만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 사진기자는 오래 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문사 사진기자들은 예술적인 가치의 순수사진을 찍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문의 사진은 작품사진이 아니라 뉴스기사이고 사진기자들을 관리하는 사진부데스크(부장)도 사진작가의 눈을 가진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진기자들에게 그러한 예술적인 가치의 사진만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도사진에도 뉴스의 가치만큼은 아니더라도 역시 미적 가치는 중요합니다. 뉴스가치와 미적가치가 큰 사진이 더 좋은 보도사진이겠지요. 그러나 미적가치가 부족하거나 없어도 뉴스가치가 크면 좋은 보도사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도사진은 뉴스가치와 미적가치를 가지면서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사실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요?
따라서 한국에도 사진을 전공한 포토저널리스트가 많다는 말에도, 사진을 전공한 포토저널리스트가 어떻게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인가 보다 더 멋진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말하는 사진기자 혹은 포토저널리스트는 한국사진기자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전국 일간신문사 사진기자들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국내에도 일간 신문사 사진기자들 외에 많은 잡지사에도 사진기자들이 있습니다만...
잡지사의 경우는 매체의 특성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찰나의 미학 남주환.
비공개 2007-11-12 22:52:58 [삭제] 먼저 답장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보내주신 메일의 답장을 읽고 제가 알지 못했던 점과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잘못된 정보를 알리지 않게 되었네요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보내주신 글을 참고로 여기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위의 글은 포토진이 메일로 받을 것을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2007-11-12 22:4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