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미국의 미시건주에 계신분으로부터 가입인사를 받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기 때문에 기동성이 있는 35mm 카메라를 주로 사용합니다. 필름 카메라는 니콘 F4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사진을 배울 때 구입했던 FE라는 기종도 서브카메라로 이용합니다. 렌즈는 20mm, 24-50mm, 80-200mm, 300mm와 135mm 마이크로 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2001년에 새로 창간되었던 스포츠 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처음 DSLR 카메라를 주기종으로 변경했는데 그해 12월에 출시되었던 EOS 1D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1D를 사용하는 사진기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2002년 2월에 제가 미국 플로리다에 출장을 갔을 때 미국의 사진기자들도 제 카메라를 보고 부러워 했었지만 지금은 오래된 구 모델이 되었군요.

갑자기 제가 근무하던 신문사가 폐간이 되어서 퇴직하면서 정산을 하고 카메라와 렌즈를 제가 가지게 되었습니다. 1D body 2대와 17-35mm, 70-200mm, 300mm, 400mm를 이용하고 있는데 표준계열의 24-70mm를 다시 장만해야 할 처지입니다.
물론 카메라도 바꾸고 싶지만...

질문해 주신 명품에 대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금 망설여 집니다만,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명품은 자기의 작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명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순수한 사진작가도 아니고 제가 주로 하는 작업은 보도 혹은 다큐쪽이기 때문에 중형이나 대형이 필요치 않고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손쉽게 초점을 맞추어 주는 캐논을 디카에서는 선호합니다. AF때문에 DSLR은 캐논을 선호하고 있고, 지금 카메라를 바꾸게 된다면 캐논 Mark III 로 바꾸고 싶습니다.

지금 제게는 Mark III 가 명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분에게는 명품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는 오래된 모델이지만 니콘F 를 좋은 카메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이카나 핫셀블라드 같은 카메라를 명품으로 말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남들이 명품이라고 부르는 기종이라고 자신의 작업에 모두 적합한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모델들을 다른 사람들이 명품이라고 부른다고 저도 따라서 같이 명품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도 저의 기준에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