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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등지고 잠든
- 폭풍의 눈 너는 흙 한줌 속 헤치고 이듬해 돋아날 제비꽃의 전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할머니 훌쩍 떠나가신 길 바람 한 점 없이 울렁이는 뒤산길 휘휘 돌아 유유히 사라졌다 폭풍도 아닌 너는 할머니 덮은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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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앞에서 잠시
- 부를 수 없는 이름 어쩌면 너는 내 앞에서 잠시 눈뜨고 간 서러운 꽃잎이었는지 모른다 혼자서 왔던 길, 혼자서 돌아 갈 길을 바람속에 감춰두고 그렇게 너는 잠시 다가와서 내 어둠을 밝혔는지 모른다 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