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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2:21

우연히 지나치는 길

(*.223.33.50) 조회 수 20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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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 가는 자리

 

걸쭉한 막걸리 좋아하시면

잔 부딪히며 손때 묻은 벽돌 한 장

서로의 벽에 올리며 살아갑시다

 

평생 가득 쌓아도 낮아지는 집이니

석가래 덮기 전 그중에 당신이

나의 자리에 머물다 갔으면 좋겠소

 

많은 사람의 사연 쌓여가는 벽에

그들이 당신의 사연 쌓아 놓기도

했는데 우연히 지나치는 길

있으면 잠시 들리시어 울긋불긋

정겨움 다시 쌓아 놓고 가시구려

 

인생의 아담한 집 한 채 짓는데

누가 벽돌 하나 되어 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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