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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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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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 그 위에 홀연히 | 왕꽃님787 | 2018.09.28 |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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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 그건 이미 때가 | 왕꽃님787 | 2018.08.01 | 80 |
1101 | 그것은 내 쓸쓸함 | 왕꽃님787 | 2018.07.27 | 105 |
1100 | 그게 장땡이라고 | 왕꽃님787 | 2018.08.17 | 221 |
1099 | 그기 동백섬 | 왕꽃님787 | 2018.03.03 | 171 |
1098 | 그날 새벽에 나는 | 왕꽃님787 | 2018.03.17 | 137 |
1097 | 그날 저무는 날에 | 왕꽃님787 | 2018.06.17 | 92 |
1096 | 그냥 사랑하고 싶은 사람 | 왕꽃님787 | 2018.06.19 | 116 |
1095 | 그늘 | 왕꽃님787 | 2018.07.04 | 184 |
1094 | 그대 곁에서 | 왕꽃님787 | 2018.06.27 | 110 |
1093 | 그대 그리운날은 | 왕꽃님787 | 2018.09.03 | 94 |
1092 | 그대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 왕꽃님787 | 2018.06.03 | 123 |
1091 | 그대 뒷모습이 | 왕꽃님787 | 2018.09.20 | 118 |
1090 | 그대 마음에 | 왕꽃님787 | 2018.07.18 | 127 |
1089 | 그대 멀리 있기 | 왕꽃님787 | 2018.07.01 | 121 |
1088 | 그대 별빛이 되기 전이라면 | 왕꽃님787 | 2018.05.21 | 118 |
1087 | 그대 생각 | 왕꽃님787 | 2018.09.29 | 194 |
1086 | 그대 손잡고 걷는 길에서 | 왕꽃님787 | 2018.07.10 | 160 |
1085 | 그대 안개 속에 숨다 | 왕꽃님787 | 2018.04.09 | 135 |
1084 | 그대 안의 천국 | 왕꽃님787 | 2018.07.18 | 124 |
1083 | 그대 앞에 서면 | 왕꽃님787 | 2018.09.23 | 260 |
1082 | 그대 어느 별의 소원 | 왕꽃님787 | 2018.03.10 |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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