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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23:28

청솔 그늘에 앉아

(*.7.53.64)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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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ve3Wy6.jpg

 

청솔 그늘에 앉아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보랏빛 노을은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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