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9.01.31 11:56

군데군데 희미하게

(*.223.39.147)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bjI0gxy.jpg

 

영원한 것은 없다

 

날아갈 수록 가까이 가까이 들리는

저 버람결에 들리는 간절한 부름 뿐

모든 것은 그렇게 부서져 간다

 

활화산 같은 청춘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 했던 내 젊은 날의 정열도

바위에 부딪치는 물결처럼 부서져 갔느니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아니다 아니다 이제는 퇴역장군처럼

내 억울함도 쏟아낼 수 없이

약하디 약해빠진 사람들 나는 지금

화난 표정도 짓지 못하고

아부하듯 또 웃어야 하는가

 

고래고래 역정을 내던 의붓아비같던

아버지 경대 앞에 앉아 얼굴에

분칠만 하던 어머니 무엇때문에

그 성깔이 죽었더란 말인가

 

사내자슥도 아닌 것이

반찬투정이 웬말이냐고

거윗배를 앓던 이 가스나를 향해

 

구름이 흐르고 군데군데 희미하게

별은 남아 있지만 저것도

어릴 때 보던 별이 아니다

 

영원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하늘이라고 했지만 저것은

어릴 때 보던 하늘이 아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483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451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599
1131 어름치 이야기 왕꽃님787 2018.01.30 248
1130 창을 바라보며 왕꽃님787 2018.01.30 257
1129 봄비 왕꽃님787 2018.01.30 194
1128 그렇게 바람으로 스쳐 갈 언어의 미 왕꽃님787 2018.01.30 241
1127 많은 망나니는 흉기를 도구로 쓴다 왕꽃님787 2018.01.31 209
1126 외로운 나무에게 왕꽃님787 2018.01.31 238
1125 새내기 봄에 왕꽃님787 2018.01.31 251
1124 이른 봄이 올 때면 왕꽃님787 2018.02.01 201
1123 봄의 노래를 불러 왕꽃님787 2018.02.01 235
1122 저 좀 보세요 우리 왕꽃님787 2018.02.01 233
1121 어느 껄떡새 왕꽃님787 2018.02.01 239
1120 내 한낮에 쓰는 편지 왕꽃님787 2018.02.02 256
1119 이른 봄을 물고 온 비 왕꽃님787 2018.02.10 247
1118 빗물을 보며 왕꽃님787 2018.02.10 246
1117 너와나 관계 왕꽃님787 2018.02.10 186
1116 향수~ 나 이곳에서 보노라 왕꽃님787 2018.02.10 250
1115 차한잔 그리고 내사랑 쇼팽의 피아노 왕꽃님787 2018.02.11 213
1114 아름다운 봄 편지 왕꽃님787 2018.02.11 250
1113 어느 이른봄의 한 낮의 상상 왕꽃님787 2018.02.12 204
1112 햇살로 왕꽃님787 2018.02.12 251
1111 운명의 스트레스 왕꽃님787 2018.02.12 209
1110 하얀 목련 왕꽃님787 2018.02.13 263
1109 자일을 타고 암벽을 기어오른다 왕꽃님787 2018.02.13 254
1108 당신의 미소 왕꽃님787 2018.02.14 248
1107 우리 목마른 고통 왕꽃님787 2018.02.14 2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