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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01:44

하늘 두고 맹세한

(*.223.19.155)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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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

 

남쪽으로 몸을 굽혀 가거든

직녀여, 그대

내 발걸음 마중 나오게

하늘 두고 맹세한

우리들의 사랑

 

그대 오는 걸음새

내 마중 나가고

북풍에 미루나무

겉잎새들 팔팔거리며

 

철따라 부는 남풍과 북풍

남풍에 미루나무 속잎새들

몸을 굽혀 오거든

 

나는 그곳에 초막을 짓고

하늘 두고 맹세한

우리들의 사랑

 

그 미루나무 가지들

몸을 굽혀 북쪽 산마루에까지

허옇게 허옇게

속잎새 날려 오는 날

 

남풍 불어 미루나무밭

물 푸는 소리 나거든

직녀여, 그대

산 아래 오두막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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