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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20:34

꽃대에서 새순이

(*.221.39.147)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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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지던 날

 

기다리자.

꽃대에서 새순이 돋고

기억처럼

꽃들이 웃는 그 날을.

 

절망이

다시 절망을 잉태하도록

눈물 짓지 않는다면

꼭같은 모양과 색깔의 꽃잎을

꿈꿀 수 있다.

 

진실로 안타까운 것은

웃음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날

허탈한 심정으로

너무 쉽게 한숨 짓는

우리들의 습성이다.

 

이들은

꼭같은 모양과 색깔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허망한 표정에

눈물을 머금고

지는 꽃잎을 바라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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