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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09:57

산길 걸으며

(*.223.39.117) 조회 수 96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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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좋다

 

산길 걸으며 우리 나이에

이렇게 산행하는 것도 복이야

서로 위로하며 함께 걷는

말동무 길동무가 있어 나는 좋다

 

겨울바람에 뼈마디 아프다고

어느 병실에 누워있는 친구

함께 병문안 갈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나이 들어서 반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고

가끔 음담패설 들려주어

웃음 짓게 하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서로의 이름 부르며

좋은 말 나쁜 말 서슴없이 해도

허물없는 농담 한마디로

넘겨주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오늘도 찾아주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값비싼 음식점 찾지 않고

순댓국이나 칼국수에 소주 한 잔 마시며

때 지난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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