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비애
힘겹게 목을 내민 죄수 앞에서
흡혈귀 웃음 뱉는 망나니 서슬 같다
갈피마다 사사건건 공연한 트집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보자보자 참았더니 모래에 싹이 나네
됫박 바람에도 가슴 시리고
한 숫갈 흰밥에도 목이 메는데
텃밭이 무르니 오만 잡놈이 말뚝을 박아
비늘안친 생선 삼킨 듯
내장이 뒤틀린다
쉬는 날 하루 없다
시종 여일 열심히
뭉텅 몽탕 사고 치더니
핏발 세운다.
삶
서리서리
옹골차게 맺힌 고놈의 매듭
서걱서걱
삼베 홋청 풀 먹고 말라빠진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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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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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7 | 이제서야 떨어집니다 | 왕꽃님787 | 2018.07.24 |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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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4 | 세상의 하늘 아래 | 왕꽃님787 | 2018.08.08 | 116 |
| 993 | 나의 우울한 샹송 | 왕꽃님787 | 2018.05.24 | 116 |
| 992 | 그리고 세상은 변해 간다 | 왕꽃님787 | 2018.05.24 | 116 |
| 991 | 저 하늘 | 왕꽃님787 | 2018.05.26 | 116 |
| 990 | 그대가 나에게 | 왕꽃님787 | 2018.05.30 | 116 |
| 989 | 파도가 바다로부터 | 왕꽃님787 | 2018.06.07 | 116 |
| 988 | 내 눈에서 흐르는 | 왕꽃님787 | 2018.07.17 |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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