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25 14:55

추워 떠는 사람들의

(*.70.58.109)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jupqqE.jpg

 

슬픔이 기쁨에게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를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73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66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95
1056 가마솥 걸어 놓고 왕꽃님787 2019.03.18 244
1055 돌아앉은 그리움 왕꽃님787 2019.01.09 244
1054 그대 앞에 서면 왕꽃님787 2018.09.23 244
1053 기다림에 대하여 왕꽃님787 2018.01.06 244
1052 어떤 억울함에 대하여 왕꽃님787 2018.01.05 244
1051 이젠 우리는 서로 모르는 얼굴이지만 왕꽃님787 2018.06.20 243
1050 빛나는 눈동자 하나 왕꽃님787 2019.01.24 243
1049 서로들 적당히 왕꽃님787 2018.12.27 243
1048 허물없이 농담을 왕꽃님787 2019.01.09 243
1047 아름다운 봄 편지 왕꽃님787 2018.02.11 243
1046 황사바람 왕꽃님787 2018.01.29 243
1045 시인의 딸이 되어 왕꽃님787 2018.01.22 243
1044 외로운 해가 뜨고 지는 소리 왕꽃님787 2018.01.15 243
1043 나 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왕꽃님787 2018.04.09 242
1042 마지막 선물로 왕꽃님787 2018.06.24 242
1041 아주 가까운 곳에 왕꽃님787 2019.01.17 242
1040 방안 풍경 왕꽃님787 2019.01.16 242
1039 향수~ 나 이곳에서 보노라 왕꽃님787 2018.02.10 242
1038 빗물을 보며 왕꽃님787 2018.02.10 242
1037 이른 봄을 물고 온 비 왕꽃님787 2018.02.10 242
1036 어름치 이야기 왕꽃님787 2018.01.30 242
1035 모습 왕꽃님787 2018.04.14 241
1034 내 사랑의 말 왕꽃님787 2018.04.13 241
1033 외로이 잠 못 이루는 사람들 왕꽃님787 2018.04.03 241
1032 아름다운 아내 왕꽃님787 2018.04.03 2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