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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13:50

하늘 어딘가로부터

(*.223.23.110)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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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qm9c6.jpg

 

하늘 어딘가로부터

 

손목과 발목 그리고

다른 생각은 아예 못하게

검은 머리카락도 칭칭 묶어버린다

 

어디서 오는지 아무도 모르는

굵은 눈발 같은 밧줄

무슨 소문처럼 이리 저리 떠돌다

은밀하게 다가와 몸을 구속한다

 

구원이라는 뜻으로

흔들흔들 지붕 위를 미끄럼 타면서

누구의 두레박도 없이

길다란 생명의 밧줄이 내려왔다

 

하늘 어딘가로부터

출렁 출렁 밧줄이 하나 내려왔다

버림받은 세상에 대하여

처음이자 마지막 단 한 번 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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