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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11:12

날이 저물어 가듯

(*.70.58.132) 조회 수 34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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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날에

 

사람의 사랑

끝날엔 혼자인 것

영혼도 혼자인 것

혼자서 크신분의 품안에

눈 감는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느니

주야 사철 보고싶던 그 마음도

세월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 남기는

촛불같은 것.

 

제 몸을 태워야만이 환한

촛볼 같은 것

꿈꾸며 오래오래 불타려해도

줄어드는 밀랍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인 것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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