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19 08:14

강가에서

(*.223.14.120) 조회 수 3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JVr3ng.jpg

 

강가에서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73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66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95
1081 차한잔 그리고 내사랑 쇼팽의 피아노 왕꽃님787 2018.02.11 210
1080 차라리 말을 말자 왕꽃님787 2019.04.12 1004
1079 차 한잔의 여유 왕꽃님787 2018.07.01 111
1078 쪼개고 찢고 왕꽃님787 2019.02.18 218
1077 질투가 내 힘이다. 왕꽃님787 2018.03.24 136
1076 진짜루 왕꽃님787 2018.01.13 210
1075 진정한 사랑을 하기 왕꽃님787 2018.07.22 123
1074 진정한 강함 왕꽃님787 2019.03.01 254
1073 진리가 가슴에 왕꽃님787 2019.01.02 245
1072 진달래 소식 왕꽃님787 2018.02.19 178
1071 진달래 꽃을 보며 왕꽃님787 2018.01.20 164
1070 지시한대로만 사는 왕꽃님787 2019.02.19 247
1069 지독한 기다림에게 왕꽃님787 2018.12.31 198
1068 지나는 겨울 애상 왕꽃님787 2018.04.19 268
1067 즐겁게 연을 날리며 왕꽃님787 2018.03.15 177
1066 죽었던 내가 다시 왕꽃님787 2019.03.14 263
1065 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왕꽃님787 2018.03.31 203
1064 죽고 사는 일처럼 왕꽃님787 2018.09.04 110
1063 좋아한다고 생각해 왕꽃님787 2018.06.21 269
1062 종일 추억의 잔물 왕꽃님787 2018.08.19 95
1061 종이속에 접어논 사랑으로 왕꽃님787 2018.07.08 136
1060 좀 쉬세요 이젠 왕꽃님787 2018.06.06 108
1059 조용히 부는 바람은 왕꽃님787 2019.01.08 260
1058 조금만 닮았어도 왕꽃님787 2018.08.05 99
1057 제 길을 가야겠지 왕꽃님787 2018.08.12 1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