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03 22:39

아무도 만날 수

(*.70.15.49) 조회 수 4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ZXh4WU.jpg

 

시간을 견디며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511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477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633
1081 그기 동백섬 왕꽃님787 2018.03.03 173
1080 마지막 종례 왕꽃님787 2018.03.03 192
1079 누이야 왕꽃님787 2018.03.04 206
1078 우리종이 보석함 왕꽃님787 2018.03.05 203
1077 눈이 내리던 그 산장에서 우리는 왕꽃님787 2018.03.05 167
1076 왕꽃님787 2018.03.05 210
1075 나의 엄동 왕꽃님787 2018.03.06 213
1074 안개 왕꽃님787 2018.03.07 251
1073 친구를 먹다 왕꽃님787 2018.03.07 205
1072 나는 안개를 따라 걸어갑니다 왕꽃님787 2018.03.07 229
1071 저기 청솔 보며 왕꽃님787 2018.03.07 209
1070 그 흰벽 왕꽃님787 2018.03.07 170
1069 희망의 봄비 오던 날 왕꽃님787 2018.03.08 217
1068 외로운 잡초 인생 왕꽃님787 2018.03.09 153
1067 바람꽃 같은 그대에게 왕꽃님787 2018.03.10 147
1066 넘어진 아이를 위하여 왕꽃님787 2018.03.10 153
1065 그대 어느 별의 소원 왕꽃님787 2018.03.10 228
1064 고향생각 하며 왕꽃님787 2018.03.11 253
1063 봄비 속의 유채꽃을 보며 왕꽃님787 2018.03.11 188
1062 아가, 이 소리를 들으렴 왕꽃님787 2018.03.12 134
1061 보름달 왕꽃님787 2018.03.13 180
1060 겨울 눈 녹으면 봄은 오나 왕꽃님787 2018.03.14 207
1059 어느, 집시의 노래 왕꽃님787 2018.03.15 160
1058 저기 강물 왕꽃님787 2018.03.15 145
1057 즐겁게 연을 날리며 왕꽃님787 2018.03.15 1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