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조가비
빈집엔
어느새
바다가 새살처럼 차올랐다.
파도가 뱉어놓은
갯바위의 그림자를
더듬는 동안
어제는 오늘의 존재의 집,
슬픔이 응고된 몇 겹의 추억,
사랑도 지치면
껍데기의 숭고함마저
잊게 되는가
뼈의 내부에 박혀있던
살의 흔적들이
한때는 모락모락
타오르는 불꽃이었거늘
빈집에 누워
해조음을 듣는다
바다와 조가비
빈집엔
어느새
바다가 새살처럼 차올랐다.
파도가 뱉어놓은
갯바위의 그림자를
더듬는 동안
어제는 오늘의 존재의 집,
슬픔이 응고된 몇 겹의 추억,
사랑도 지치면
껍데기의 숭고함마저
잊게 되는가
뼈의 내부에 박혀있던
살의 흔적들이
한때는 모락모락
타오르는 불꽃이었거늘
빈집에 누워
해조음을 듣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303 |
공지 |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 포토진 | 2008.07.09 | 10291 |
공지 |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 포토진 | 2008.05.24 | 9428 |
1106 | 폭풍속의 풍경 | 왕꽃님787 | 2019.02.07 | 257 |
1105 | 추워 떠는 사람들의 | 왕꽃님787 | 2018.11.25 | 257 |
1104 | 내부를 정리하고 | 왕꽃님787 | 2019.01.17 | 257 |
1103 | 나의 희망이라는 이름의 해독제 | 왕꽃님787 | 2018.04.19 | 256 |
1102 | 욕망들은 쨍하는 햇살 | 왕꽃님787 | 2019.01.29 | 256 |
1101 | 노래 하리이다 | 왕꽃님787 | 2019.02.15 | 256 |
1100 | 산사의 마당에 | 왕꽃님787 | 2019.03.19 | 256 |
1099 | 배 한 척 없는 | 왕꽃님787 | 2019.01.11 | 256 |
1098 | 겨울 모과나무 | 왕꽃님787 | 2019.03.04 | 255 |
1097 | 잎자루가 길어서 더 예쁜 | 왕꽃님787 | 2018.08.25 | 255 |
1096 | 나에 관한 스케치 | 왕꽃님787 | 2018.04.27 | 255 |
1095 | 이별이 옵니다 | 왕꽃님787 | 2019.03.15 | 255 |
1094 | 내 한낮에 쓰는 편지 | 왕꽃님787 | 2018.02.02 | 255 |
1093 | 진정한 강함 | 왕꽃님787 | 2019.03.01 | 254 |
1092 | 세상 등지고 잠든 | 왕꽃님787 | 2019.02.01 | 254 |
1091 | 아득한 정 | 왕꽃님787 | 2019.01.21 | 254 |
1090 | 절박한 물음 | 왕꽃님787 | 2019.03.06 | 253 |
1089 | 흔들리는 코스모스 | 왕꽃님787 | 2019.01.11 | 253 |
1088 | 우리 자유 | 왕꽃님787 | 2018.04.12 | 252 |
1087 | 포장마차에 가면 | 왕꽃님787 | 2018.02.14 | 252 |
1086 | 손 끝은 하늘 | 왕꽃님787 | 2019.02.07 | 251 |
1085 |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 왕꽃님787 | 2018.12.26 | 251 |
1084 | 가슴에 오래 머무는 꽃 | 왕꽃님787 | 2019.01.14 | 251 |
1083 | 무익한 사념도 | 왕꽃님787 | 2019.01.04 | 251 |
1082 | 까닭없이 허전함은 | 왕꽃님787 | 2019.01.22 | 251 |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찰나의 미학 / E-mail : photoge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