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03 22:39

아무도 만날 수

(*.70.15.49) 조회 수 3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ZXh4WU.jpg

 

시간을 견디며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363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349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480
1106 산사의 마당에 왕꽃님787 2019.03.19 263
1105 아름답고 뜨거운 침묵 왕꽃님787 2018.01.08 263
1104 웃자 왕꽃님787 2019.03.13 262
1103 남은 자의 넉두리 왕꽃님787 2018.12.27 262
1102 잎자루가 길어서 더 예쁜 왕꽃님787 2018.08.25 261
1101 우리 길에 관한 생각 왕꽃님787 2018.04.26 260
1100 폭풍속의 풍경 왕꽃님787 2019.02.07 260
1099 욕망들은 쨍하는 햇살 왕꽃님787 2019.01.29 260
1098 노래 하리이다 왕꽃님787 2019.02.15 260
1097 배 한 척 없는 왕꽃님787 2019.01.11 260
1096 포장마차에 가면 왕꽃님787 2018.02.14 260
1095 세상 등지고 잠든 왕꽃님787 2019.02.01 259
1094 겨울 모과나무 왕꽃님787 2019.03.04 258
1093 진정한 강함 왕꽃님787 2019.03.01 258
1092 당신 가는 길에 왕꽃님787 2018.10.29 258
1091 아득한 정 왕꽃님787 2019.01.21 258
1090 까닭없이 허전함은 왕꽃님787 2019.01.22 258
1089 나의 희망이라는 이름의 해독제 왕꽃님787 2018.04.19 257
1088 절박한 물음 왕꽃님787 2019.03.06 256
1087 나에 관한 스케치 왕꽃님787 2018.04.27 256
1086 그대 앞에 서면 왕꽃님787 2018.09.23 256
1085 하늘 두고 맹세한 왕꽃님787 2018.09.21 255
1084 내 한낮에 쓰는 편지 왕꽃님787 2018.02.02 255
1083 손 끝은 하늘 왕꽃님787 2019.02.07 254
1082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왕꽃님787 2018.12.26 2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