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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14:10

너의 일부분밖에

(*.221.40.153)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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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UV13cG.jpg

 

사랑의 우화

 

그 안에 편히

잠들어 있는 강물은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왜 나는

너의 일부분밖에

안 되는지 따지는 사람은

바다를 보되 파도밖에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강은 따스했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온 뒤

고단한 몸 누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바다에 닿고 보니

극히 일부분밖에

채울 수가 없는 게 아닙니까.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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