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9.03.13 11:13

너무나 평범해서

(*.223.22.168) 조회 수 2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K6OTyl.jpg

 

시험

 

너무나 평범해서 잊고 있었던

사랑 때문에 꽃도 피고 한 겨울

추위도 견디는 것이라고

 

마지막 남은 저 문제를 풀면

생의 비밀이 다 풀릴 듯하여

눈길 주기를 나도 며칠째

오늘 아침 전등처럼

답이 환하게 켜졌다

 

가시 돋은 장미꽃 한 송이만

남아 있는 그 이유

명쾌한 해답을 내놓아야

같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고

왜 저 꽃 하나만 남아서

광야의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일까

 

나도 꽃 보는 날이

언제쯤일까 하도 궁금해서

시험 삼아 손금을 펼친다

아라비아 숫자와 낯선 부호와

이국의 문자가 어울린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고

 

아침 담장 위에

붉은 장미 한 송이만 남아

며칠째 시험을 치루고 있다

무슨 풀지 못할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것일까

하나 둘씩 다들 떠나간 뒤에

홀로 남아 향기가 더욱 짙은데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341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334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464
1131 불멸인 녀석 왕꽃님787 2019.03.14 273
1130 마음이 변할 새라 왕꽃님787 2019.03.12 272
1129 지나는 겨울 애상 왕꽃님787 2018.04.19 272
1128 욕망의 불덩이 왕꽃님787 2019.02.08 272
1127 죽었던 내가 다시 왕꽃님787 2019.03.14 271
1126 나의 생도 왕꽃님787 2018.10.17 271
» 너무나 평범해서 왕꽃님787 2019.03.13 270
1124 내가 당신 앞에 앉으면 왕꽃님787 2018.04.27 270
1123 그렇게 까만밤에는 당신이 내게 옵니다 왕꽃님787 2018.04.26 270
1122 달라지는 세상 왕꽃님787 2019.02.11 270
1121 꽃처럼 살자 왕꽃님787 2019.02.15 270
1120 행복이 오는 소리 왕꽃님787 2019.02.22 269
1119 손으로 부채질하며 왕꽃님787 2019.03.20 269
1118 목련을 보면 왕꽃님787 2018.10.06 268
1117 그 거리에서 왕꽃님787 2018.04.15 267
1116 그들은 돌아오지 못하리라 왕꽃님787 2019.02.08 267
1115 햇살이 그립습니다 왕꽃님787 2019.02.07 267
1114 이별이 옵니다 왕꽃님787 2019.03.15 267
1113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왕꽃님787 2018.09.20 267
1112 추워 떠는 사람들의 왕꽃님787 2018.11.25 264
1111 거리를 헤매이고픈 왕꽃님787 2019.01.17 264
1110 내부를 정리하고 왕꽃님787 2019.01.17 264
1109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왕꽃님787 2018.09.29 264
1108 조용히 부는 바람은 왕꽃님787 2019.01.08 262
1107 아름답고 뜨거운 침묵 왕꽃님787 2018.01.08 2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