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9.02.01 16:11

절박했던 숨 가쁨도

(*.7.47.67) 조회 수 2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fXzyT0.jpg

 

산을 낳은 여자

 

눈 간 데 없이 내 어여쁜 산에

뿌듯하게 불은 젖 꼭지를 물리고 누워

지천명을 품은 어엿한 산모 목하

하늘을 날을 듯한 산 후 휴가 중임

 

거듭하여 오르느라 절박했던 숨 가쁨도

피멍 든 설움과 절망의 순간도

존재 가치에 대한 처절했던 회의도

산을 산 답게 낳기 위한 필수영양소였던가

 

언뜻 부는 산들바람에 눈 씻고 보니

거짓말처럼 높다란 한 산이

내 아래도리에서 이제 막 분만한

아기처럼 눈이 부시는구나

 

지천까지 오르는 길 이리 가파를 줄

답사는 커녕 아예 겁도 없었지

헛발질 할 때마다 추락은 예사 일

온 몸 바스라져도 설마 내가산을 낳기야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428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400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539
1131 죽었던 내가 다시 왕꽃님787 2019.03.14 283
1130 너무나 평범해서 왕꽃님787 2019.03.13 281
1129 이제는 푸른 왕꽃님787 2018.10.01 281
1128 행복이 오는 소리 왕꽃님787 2019.02.22 279
1127 나의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왕꽃님787 2018.04.19 279
1126 어리는 것은 눈물 왕꽃님787 2019.02.11 278
1125 추워 떠는 사람들의 왕꽃님787 2018.11.25 278
1124 손으로 부채질하며 왕꽃님787 2019.03.20 277
1123 지나는 겨울 애상 왕꽃님787 2018.04.19 276
1122 그들은 돌아오지 못하리라 왕꽃님787 2019.02.08 276
1121 당신 가는 길에 왕꽃님787 2018.10.29 276
1120 꽃처럼 살자 왕꽃님787 2019.02.15 275
1119 이별이 옵니다 왕꽃님787 2019.03.15 275
1118 목련을 보면 왕꽃님787 2018.10.06 275
1117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왕꽃님787 2018.09.20 275
1116 그 거리에서 왕꽃님787 2018.04.15 274
1115 달라지는 세상 왕꽃님787 2019.02.11 273
1114 햇살이 그립습니다 왕꽃님787 2019.02.07 273
1113 나의 생도 왕꽃님787 2018.10.17 273
1112 거리를 헤매이고픈 왕꽃님787 2019.01.17 272
1111 내가 당신 앞에 앉으면 왕꽃님787 2018.04.27 271
1110 그렇게 까만밤에는 당신이 내게 옵니다 왕꽃님787 2018.04.26 271
1109 웃자 왕꽃님787 2019.03.13 270
1108 내부를 정리하고 왕꽃님787 2019.01.17 270
1107 높이 외쳐 부르는 파도 왕꽃님787 2019.01.24 26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