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20 08:23

너는 무얼 하는지

(*.70.55.242) 조회 수 3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V7wcXiJ.jpg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언젠가 네가 놓고 간 분홍 우산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조그만 가방 속에 늘 누군가의

시집 한 권을 넣고 다니던 너는

참 맑은 가슴을 가졌지

 

네가 살아가기엔

이 세상이 너무 우중충하고

너를 담아두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거리엔 하나 둘 등이 켜지고

비는

그치질 않고...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조동진의 ´제비꽃´을 들으며

너를 생각한다.

 

너를 처음 만난 그 겨울엔 눈이

무척이나 많이 내렸지

네 손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네가 꿈을 꾸기엔 이 세상이 너무 춥고

너를 노래하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수채화 같은 창 밖의 세상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70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65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90
1131 마음이 변할 새라 왕꽃님787 2019.03.12 265
1130 행복이 오는 소리 왕꽃님787 2019.02.22 265
1129 고백 왕꽃님787 2018.10.16 265
1128 그 거리에서 왕꽃님787 2018.04.15 264
1127 불멸인 녀석 왕꽃님787 2019.03.14 264
1126 과연 누구를 위한 왕꽃님787 2018.10.18 264
1125 보여 주고자 했던 왕꽃님787 2019.02.08 263
1124 죽었던 내가 다시 왕꽃님787 2019.03.14 263
1123 꽃처럼 살자 왕꽃님787 2019.02.15 262
1122 어리는 것은 눈물 왕꽃님787 2019.02.11 261
1121 목련을 보면 왕꽃님787 2018.10.06 260
1120 거리를 헤매이고픈 왕꽃님787 2019.01.17 260
1119 조용히 부는 바람은 왕꽃님787 2019.01.08 260
1118 너무나 평범해서 왕꽃님787 2019.03.13 258
1117 달라지는 세상 왕꽃님787 2019.02.11 258
1116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왕꽃님787 2018.09.29 258
1115 높이 외쳐 부르는 파도 왕꽃님787 2019.01.24 258
1114 아름답고 뜨거운 침묵 왕꽃님787 2018.01.08 258
1113 우리 길에 관한 생각 왕꽃님787 2018.04.26 257
1112 그들은 돌아오지 못하리라 왕꽃님787 2019.02.08 256
1111 노래 하리이다 왕꽃님787 2019.02.15 256
1110 남은 자의 넉두리 왕꽃님787 2018.12.27 256
1109 내부를 정리하고 왕꽃님787 2019.01.17 256
1108 배 한 척 없는 왕꽃님787 2019.01.11 256
1107 나에 관한 스케치 왕꽃님787 2018.04.27 2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