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조가비
빈집엔
어느새
바다가 새살처럼 차올랐다.
파도가 뱉어놓은
갯바위의 그림자를
더듬는 동안
어제는 오늘의 존재의 집,
슬픔이 응고된 몇 겹의 추억,
사랑도 지치면
껍데기의 숭고함마저
잊게 되는가
뼈의 내부에 박혀있던
살의 흔적들이
한때는 모락모락
타오르는 불꽃이었거늘
빈집에 누워
해조음을 듣는다
바다와 조가비
빈집엔
어느새
바다가 새살처럼 차올랐다.
파도가 뱉어놓은
갯바위의 그림자를
더듬는 동안
어제는 오늘의 존재의 집,
슬픔이 응고된 몇 겹의 추억,
사랑도 지치면
껍데기의 숭고함마저
잊게 되는가
뼈의 내부에 박혀있던
살의 흔적들이
한때는 모락모락
타오르는 불꽃이었거늘
빈집에 누워
해조음을 듣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501 |
공지 |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 포토진 | 2008.07.09 | 10468 |
공지 |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 포토진 | 2008.05.24 | 9622 |
1131 | 어름치 이야기 | 왕꽃님787 | 2018.01.30 | 252 |
1130 | 창을 바라보며 | 왕꽃님787 | 2018.01.30 | 258 |
1129 | 봄비 | 왕꽃님787 | 2018.01.30 | 196 |
1128 | 그렇게 바람으로 스쳐 갈 언어의 미 | 왕꽃님787 | 2018.01.30 | 241 |
1127 | 많은 망나니는 흉기를 도구로 쓴다 | 왕꽃님787 | 2018.01.31 | 209 |
1126 | 외로운 나무에게 | 왕꽃님787 | 2018.01.31 | 239 |
1125 | 새내기 봄에 | 왕꽃님787 | 2018.01.31 | 252 |
1124 | 이른 봄이 올 때면 | 왕꽃님787 | 2018.02.01 | 202 |
1123 | 봄의 노래를 불러 | 왕꽃님787 | 2018.02.01 | 237 |
1122 | 저 좀 보세요 우리 | 왕꽃님787 | 2018.02.01 | 234 |
1121 | 어느 껄떡새 | 왕꽃님787 | 2018.02.01 | 241 |
1120 | 내 한낮에 쓰는 편지 | 왕꽃님787 | 2018.02.02 | 258 |
1119 | 이른 봄을 물고 온 비 | 왕꽃님787 | 2018.02.10 | 250 |
1118 | 빗물을 보며 | 왕꽃님787 | 2018.02.10 | 249 |
1117 | 너와나 관계 | 왕꽃님787 | 2018.02.10 | 187 |
1116 | 향수~ 나 이곳에서 보노라 | 왕꽃님787 | 2018.02.10 | 253 |
1115 | 차한잔 그리고 내사랑 쇼팽의 피아노 | 왕꽃님787 | 2018.02.11 | 214 |
1114 | 아름다운 봄 편지 | 왕꽃님787 | 2018.02.11 | 251 |
1113 | 어느 이른봄의 한 낮의 상상 | 왕꽃님787 | 2018.02.12 | 204 |
1112 | 햇살로 | 왕꽃님787 | 2018.02.12 | 254 |
1111 | 운명의 스트레스 | 왕꽃님787 | 2018.02.12 | 209 |
1110 | 하얀 목련 | 왕꽃님787 | 2018.02.13 | 263 |
1109 | 자일을 타고 암벽을 기어오른다 | 왕꽃님787 | 2018.02.13 | 255 |
1108 | 당신의 미소 | 왕꽃님787 | 2018.02.14 | 249 |
1107 | 우리 목마른 고통 | 왕꽃님787 | 2018.02.14 | 222 |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찰나의 미학 / E-mail : photoge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