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03 22:39

아무도 만날 수

(*.70.15.49) 조회 수 4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ZXh4WU.jpg

 

시간을 견디며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554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525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677
1131 어름치 이야기 왕꽃님787 2018.01.30 252
1130 창을 바라보며 왕꽃님787 2018.01.30 260
1129 봄비 왕꽃님787 2018.01.30 196
1128 그렇게 바람으로 스쳐 갈 언어의 미 왕꽃님787 2018.01.30 242
1127 많은 망나니는 흉기를 도구로 쓴다 왕꽃님787 2018.01.31 209
1126 외로운 나무에게 왕꽃님787 2018.01.31 239
1125 새내기 봄에 왕꽃님787 2018.01.31 254
1124 이른 봄이 올 때면 왕꽃님787 2018.02.01 204
1123 봄의 노래를 불러 왕꽃님787 2018.02.01 239
1122 저 좀 보세요 우리 왕꽃님787 2018.02.01 240
1121 어느 껄떡새 왕꽃님787 2018.02.01 241
1120 내 한낮에 쓰는 편지 왕꽃님787 2018.02.02 259
1119 이른 봄을 물고 온 비 왕꽃님787 2018.02.10 254
1118 빗물을 보며 왕꽃님787 2018.02.10 252
1117 너와나 관계 왕꽃님787 2018.02.10 188
1116 향수~ 나 이곳에서 보노라 왕꽃님787 2018.02.10 256
1115 차한잔 그리고 내사랑 쇼팽의 피아노 왕꽃님787 2018.02.11 215
1114 아름다운 봄 편지 왕꽃님787 2018.02.11 253
1113 어느 이른봄의 한 낮의 상상 왕꽃님787 2018.02.12 205
1112 햇살로 왕꽃님787 2018.02.12 256
1111 운명의 스트레스 왕꽃님787 2018.02.12 215
1110 하얀 목련 왕꽃님787 2018.02.13 268
1109 자일을 타고 암벽을 기어오른다 왕꽃님787 2018.02.13 260
1108 당신의 미소 왕꽃님787 2018.02.14 252
1107 우리 목마른 고통 왕꽃님787 2018.02.14 2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