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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2 19:05

슬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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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랑인가요

 

 

 

슬그머니 자리 틀고

가슴속 지주가 되어

온몸을 스멀거리며 헤집고 다니는

사랑의 바이러스

 

아침 향 담아낸 커피잔에도

나도 모르게 그리움 습관 처럼

매시간 갈피 속에 하나씩 저미어

껴놓은 하트모양의 핑크빛도

바이러스 감염된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익어버린 여름도

단내나는 들녘바람 정취도

메뚜기 짱구 벌래 넘나드는

풀숲에도 감염된 사랑으로

짙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늘 곁에서 한결같이

속삭임 어우리며

뽀얀 살갛에 사랑의 오 일로

한 폭의 수채화 그리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랑의 바이러스

오늘도 내 몸 안에서 자리 틀고

스멀거리며 헤집고 다니고 있어요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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