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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09:57

차라리 말을 말자

(*.70.59.43) 조회 수 102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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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긴긴 잠 못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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