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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15:05

무너져버릴

(*.223.18.23)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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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사랑

 

그대에게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내 어리석은 사랑이여

 

모래성 사랑

언젠가 거센

파도가 몰아치면

무너져버릴

사랑임을 알면서도

 

지극한 정성으로

쌓아가지만

그것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기보다는

허물어질 걱정이

더 앞서고야 마는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헤어날 수 없어

결국엔 빠져들고야 마는

그대는 모래밭이다

 

그대는 모래다

잡으려 해도

손가락 사이사이로 흘러내려

결국엔 멀어져버리는

벗어나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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