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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중얼 거리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왕꽃님의 詩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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