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빈 잔을 채워도
그 잔을 비워도
시간에 갇힌 초침소리는
허공에 호미질을 한다
노랗게 물집 잡힌 가슴은
유리창 너머
거짓 하늘을 본다
소리없는 비행기가 가고
그를 따라 비행운은
소리처럼 으스러져
기다림이 기다리는 무인도로 간다
나는 무인도가 그립다
무인도는 거들나지 않는
기다림의 천국이다
두 귀에 더듬이가 생겨
모든 소리는 사람에서 태어나고
모든 문은 열리기 위해 거기 있다
기다림
빈 잔을 채워도
그 잔을 비워도
시간에 갇힌 초침소리는
허공에 호미질을 한다
노랗게 물집 잡힌 가슴은
유리창 너머
거짓 하늘을 본다
소리없는 비행기가 가고
그를 따라 비행운은
소리처럼 으스러져
기다림이 기다리는 무인도로 간다
나는 무인도가 그립다
무인도는 거들나지 않는
기다림의 천국이다
두 귀에 더듬이가 생겨
모든 소리는 사람에서 태어나고
모든 문은 열리기 위해 거기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470 |
공지 |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 포토진 | 2008.07.09 | 10433 |
공지 |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 포토진 | 2008.05.24 | 9591 |
1106 | 어두워지면 누구나 | 왕꽃님787 | 2018.06.07 | 102 |
1105 | 내 마음에 때때로 | 왕꽃님787 | 2018.06.07 | 102 |
1104 | 됫박 바람에도 | 왕꽃님787 | 2018.08.21 | 103 |
1103 | 나의 작은 기도 | 왕꽃님787 | 2018.05.25 | 104 |
1102 | 달팽이의 사랑 | 왕꽃님787 | 2018.06.05 | 104 |
1101 | 작은 행복 | 왕꽃님787 | 2018.06.06 | 104 |
1100 | 이별 | 왕꽃님787 | 2018.06.14 | 104 |
1099 | 나 사랑안에 | 왕꽃님787 | 2018.06.27 | 105 |
1098 | 그것은 내 쓸쓸함 | 왕꽃님787 | 2018.07.27 | 105 |
1097 | 노래를 부르는 사람 | 왕꽃님787 | 2018.07.31 | 105 |
1096 | 가지와 | 왕꽃님787 | 2018.07.31 | 105 |
1095 | 사랑의 노래를 | 왕꽃님787 | 2018.07.10 | 105 |
1094 | 고통을 맞이하기 | 왕꽃님787 | 2018.07.24 | 105 |
1093 | 제 길을 가야겠지 | 왕꽃님787 | 2018.08.12 | 105 |
1092 | 우리 미소 | 왕꽃님787 | 2018.05.22 | 105 |
1091 | 생각하면 너와 나의 사랑 | 왕꽃님787 | 2018.07.16 | 105 |
1090 | 보이지 않는 곳으로 | 왕꽃님787 | 2018.07.20 | 105 |
1089 | 마지막 순간을 | 왕꽃님787 | 2018.08.07 | 105 |
1088 | 막 떠나는 긴장한 | 왕꽃님787 | 2018.09.03 | 105 |
1087 | 사랑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 왕꽃님787 | 2018.09.03 | 105 |
1086 | 만져 주길 기다리는 | 왕꽃님787 | 2018.08.22 | 106 |
1085 | 세상의 시인들이 | 왕꽃님787 | 2018.07.13 | 106 |
1084 |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 왕꽃님787 | 2018.08.15 | 106 |
1083 | 우리 사랑은 주는 사람의 것 | 왕꽃님787 | 2018.06.05 | 106 |
1082 | 그저 그냥 내 곁에서 | 왕꽃님787 | 2018.05.09 | 106 |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찰나의 미학 / E-mail : photoge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