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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14:49

욕망의 불덩이

(*.70.50.132) 조회 수 30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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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그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욕망의 불덩이가 몰락하고 있다

 

스멀스멀 기생충 같은

땀이 기어 나온다

허연 두개골을 감싼

이마로부터 얼굴 온몸 전체를

소름 돋아 세우며 울컥거리는

현기증에 눈을 감는다

 

이내 숨 고르기를 한다

따스하다 눈을 감는다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밀어 물장구

질로 희롱 하며 장마 끝난 후

찾아오는 열대야 라 생각했다

 

안개처럼 부드럽게 적시는 따스함에

발을 디민다. 커지는 떨림

미끄러 지듯 욕조에 몸을 담으면

그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다

 

물을 채운다 욕조는 깊이

벌건 몸뚱어리를 담근다

코끝에 풀리는 달콤한 비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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