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9.02.01 16:11

절박했던 숨 가쁨도

(*.7.47.67)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fXzyT0.jpg

 

산을 낳은 여자

 

눈 간 데 없이 내 어여쁜 산에

뿌듯하게 불은 젖 꼭지를 물리고 누워

지천명을 품은 어엿한 산모 목하

하늘을 날을 듯한 산 후 휴가 중임

 

거듭하여 오르느라 절박했던 숨 가쁨도

피멍 든 설움과 절망의 순간도

존재 가치에 대한 처절했던 회의도

산을 산 답게 낳기 위한 필수영양소였던가

 

언뜻 부는 산들바람에 눈 씻고 보니

거짓말처럼 높다란 한 산이

내 아래도리에서 이제 막 분만한

아기처럼 눈이 부시는구나

 

지천까지 오르는 길 이리 가파를 줄

답사는 커녕 아예 겁도 없었지

헛발질 할 때마다 추락은 예사 일

온 몸 바스라져도 설마 내가산을 낳기야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480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442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598
1204 반딧불이 왕꽃님787 2017.12.29 325
1203 하늘의 별이 빛나는 이유 왕꽃님787 2018.01.02 376
1202 영원한 것은 무엇인가 왕꽃님787 2018.01.02 350
1201 공포속으로 왕꽃님787 2018.01.03 343
1200 바다에 이르러서야 왕꽃님787 2018.01.04 255
1199 어린나무 어쩌라고 왕꽃님787 2018.01.05 248
1198 어떤 억울함에 대하여 왕꽃님787 2018.01.05 261
1197 기다림에 대하여 왕꽃님787 2018.01.06 255
1196 너의 벽과 유리창 왕꽃님787 2018.01.06 251
1195 생명의 의미 왕꽃님787 2018.01.07 244
1194 아름답고 뜨거운 침묵 왕꽃님787 2018.01.08 266
1193 망각(忘却)의 바다 왕꽃님787 2018.01.08 193
1192 나의 작은 옹달샘 하나 왕꽃님787 2018.01.08 256
1191 외로운 시인의 감성 왕꽃님787 2018.01.08 157
1190 부러진 날개여도 날고 싶다 그리고 왕꽃님787 2018.01.09 176
1189 파도가 주는 생각 왕꽃님787 2018.01.10 216
1188 슬픈 노래 왕꽃님787 2018.01.10 138
1187 왕꽃님787 2018.01.10 145
1186 안개 속 사연 왕꽃님787 2018.01.11 180
1185 저기 산을 향해 창이 있는 방 왕꽃님787 2018.01.12 184
1184 내 마음의 여유 왕꽃님787 2018.01.12 183
1183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왕꽃님787 2018.01.13 234
1182 기다려지는 풀꽃향기 왕꽃님787 2018.01.13 1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