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9.02.01 16:11

절박했던 숨 가쁨도

(*.7.47.67) 조회 수 2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fXzyT0.jpg

 

산을 낳은 여자

 

눈 간 데 없이 내 어여쁜 산에

뿌듯하게 불은 젖 꼭지를 물리고 누워

지천명을 품은 어엿한 산모 목하

하늘을 날을 듯한 산 후 휴가 중임

 

거듭하여 오르느라 절박했던 숨 가쁨도

피멍 든 설움과 절망의 순간도

존재 가치에 대한 처절했던 회의도

산을 산 답게 낳기 위한 필수영양소였던가

 

언뜻 부는 산들바람에 눈 씻고 보니

거짓말처럼 높다란 한 산이

내 아래도리에서 이제 막 분만한

아기처럼 눈이 부시는구나

 

지천까지 오르는 길 이리 가파를 줄

답사는 커녕 아예 겁도 없었지

헛발질 할 때마다 추락은 예사 일

온 몸 바스라져도 설마 내가산을 낳기야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89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83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418
1203 언제나 착하고 건강하게 왕꽃님787 2019.05.14 1277
1202 우정이였다 왕꽃님787 2019.04.18 1246
1201 겨울비 오시는 하늘 왕꽃님787 2019.03.29 1186
1200 항상 풀이 죽어 왕꽃님787 2019.04.17 1147
1199 시원하고 고운 사람 왕꽃님787 2019.04.19 1143
1198 우리 행복 이야기 왕꽃님787 2019.04.15 1081
1197 우리 우정 변치 말자 왕꽃님787 2019.04.08 1080
1196 아름답게 왕꽃님787 2019.04.09 1077
1195 내 영혼의 한 조각 왕꽃님787 2019.03.25 1074
1194 세월이 흐른 후에 왕꽃님787 2019.04.02 1041
1193 햇살처럼 고운 기억들만 왕꽃님787 2019.03.27 1040
1192 이 빗속을 함께 왕꽃님787 2019.04.04 1021
1191 살아가는 인생에서 왕꽃님787 2019.04.16 1018
1190 어미 가슴을 왕꽃님787 2019.03.22 1017
1189 달을 닮았다 왕꽃님787 2019.03.22 1008
1188 차라리 말을 말자 왕꽃님787 2019.04.12 1006
1187 이지러진 달빛보다 왕꽃님787 2019.04.01 993
1186 나의집 왕꽃님787 2019.03.25 979
1185 산길 걸으며 왕꽃님787 2019.03.26 976
1184 누군가 돌을 던집니다 왕꽃님787 2019.04.10 969
1183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왕꽃님787 2019.04.11 967
1182 친구의 사랑 왕꽃님787 2019.04.05 9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