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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0:09

일상의 신전에

(*.223.23.56) 조회 수 23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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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qeDK.jpg

 

촛불을 켜듯이

 

세상의 이쪽에서 내가 불을

밝히면 세상의 저쪽에서

내 그리운 사람하나 그 불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여 준답니다

 

촛불을 켜듯이 밤마다 무릎을

꿇고 그 곳에 불을 밝혔답니다

 

어둠을 견디는 밤의 흔적

바람이 불거나 구름이 끼어도

비켜앉지않는 사랑 작은

 

가물거리며 흔들거리며 그래도

결코 꺼지지 않던 저것을

옛날에도 지금도 나는

사랑이라 믿었지요

 

계단 하나를 오를때마다

하늘을 쳐다 봅니다

누군가의 영혼에 숨결을

불어넣듯 별 하나에 불을 밝힙니다

 

이층으로 가는 계단에

밤이 양탄자처럼 깔립니다

지금은 내 일상의 신전에

무릎을 꿇어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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