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9.19 01:13

가슴근처의

(*.246.69.179)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zNXVcI.jpg

 

늦은 가을 숲에서

 

그러므로 그러므로 사는 일이란

목숨길 뜨겁게 데워

어디론가 귀순하는 일이었다고

가슴에 첩첩이 꽃불 켜는 일이었다고.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아직도 햇푸르기만 한

내 생의 갈참나무 이파리들아

 

가슴근처의 시퍼런 기다림에 걸려

나는 아직 꿈을 놓지 못하고 쓸쓸하여라

 

떡갈나무며, 은행나무며

키작은 배롱나무의 잎잎까지

세상은 사방에서 날라드는 편지들로

저리 부산하다는데

 

밤새도록 여린 생각들을 덜어내었는데도

무심한 풍경들은 왜 그리 가슴을 찔러대는지

실없는 갈바람은 왜 그리 혼을 빼놓는건지

 

쓸쓸하여라

무작정 치달려온 숲그늘에서

가을 가을 가을 잎새들이 종알거리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351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339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469
1205 17세기 수녀의 기도 왕꽃님787 2018.04.02 207
1204 가까움 느끼기 왕꽃님787 2018.09.05 130
1203 가난으로 나는 왕꽃님787 2018.10.29 342
1202 가다 멈춤이 왕꽃님787 2018.07.03 187
1201 가르쳐주는 그 동화 왕꽃님787 2018.08.27 136
1200 가마솥 걸어 놓고 왕꽃님787 2019.03.18 247
1199 가만히 흔들고 지나갈 뿐입니다 왕꽃님787 2018.06.18 146
1198 가벼운 깃털처럼 왕꽃님787 2018.01.26 237
1197 가벼운 눈 웃음 왕꽃님787 2018.08.06 92
» 가슴근처의 왕꽃님787 2018.09.19 148
1195 가슴에 오래 머무는 꽃 왕꽃님787 2019.01.14 253
1194 가슴에 품을 일이다 왕꽃님787 2019.01.14 239
1193 가슴으로 맞으라 왕꽃님787 2019.01.08 248
1192 가슴이 따뜻해서 왕꽃님787 2018.06.26 189
1191 가시덤불처럼 엉키고 왕꽃님787 2018.09.10 163
1190 가을 들국화 왕꽃님787 2018.03.28 180
1189 가을 사랑의 속삭임 왕꽃님787 2018.07.12 136
1188 가을밤 왕꽃님787 2018.09.07 148
1187 가을산 왕꽃님787 2018.11.08 445
1186 가을엔 바람이고 왕꽃님787 2018.10.28 389
1185 가을은 떠나고 왕꽃님787 2019.02.20 230
1184 가을을 좋아하는 어느 소녀 왕꽃님787 2018.09.04 118
1183 가을의 문턱에 왕꽃님787 2019.01.28 224
1182 가을의 상징 왕꽃님787 2019.01.22 2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