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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위에 잠든 나무

무엇이 괴로워

무슨 사연 그리 깊어

밤마다 풀잎에 하소연을 하나!

 

돌아 갈 곳 어느 산인가!

철을 몰라 계절도 잊었나!

날지 못해 둥지를 찾지 못하나!

 

낮 거리에서 비를 맞고

햇살에 몸을 말리고

밤 거리를 헤매다 그만 그만.

 

밤이슬 촉촉이 내리는

네온사인 불빛 아래

 

하늘 구름 이불 삼고

소주 한 병 나뭇 가지에 걸고

잔디 위에 서성이다 쓰려진 나무


왕꽃님의 詩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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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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