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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01:22

내 앞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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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수 없는 이름

 

어쩌면 너는

내 앞에서 잠시 눈뜨고 간

서러운 꽃잎이었는지 모른다

 

혼자서 왔던 길, 혼자서 돌아 갈 길을

바람속에 감춰두고

 

그렇게 너는 잠시 다가와서

내 어둠을 밝혔는지 모른다

 

널 바라보며 잠 못 들고 뒤척일 때

어쩌면 너는 내가 지칠 새벽을

조용히 기다렸는지 모른다

 

니가 하고 싶었던,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끝내 하얗게 눈물로 날리고

 

어쩌면 너는

내가 하염없이 붙잡고 놓지 못할

견고한 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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