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객관적 신뢰성
사진의 객관성이 주는 증거력은 현실로 부터 선택되고 고립된 피사체의 단편이 어느 순간에 기계적으로 재현 되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으며, 진실의 여부(與否)는 사진 그 자체와는 관계없이 사진밖의 요소, 즉 그것이 어떤 맥락속에서 어떤 서술을 위해 선택되었느냐 하는 것에만 관계된다. 우리들의 지각계통은 사진을 봄으로써 그것을 한장의 종이위에 재현된 화상으로서가 아니라 감광유제가 은으로 환원되기 이전의 대상, 즉 현실로서 볼 것을 강요당한다.
그것은 사진이 시각상의 다른 어느 재현장치보다 그 재현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며, 이런 성질이 사진속의 현실을 현실 그 자체로 인지 하도록 한다.
사진을 통한 현실의 인지는 사진을 강력한 위증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진매체는 현실을 전달 하는데 전체를 포괄적으로 포함하지 못하고 특정 단편만을 나타내어 전달 할 뿐이므로 어떤 단편을 떼어내느냐, 무엇을 의미하게 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객관성 문제도 그 기준이 서야 한다.
사진의 사실성과 정확성에 대한 신뢰감은, 사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현실이 그대로 대응된다고 하는 사진의 복사-재현의 특성으로 인한 기록적 가치위에 성립되며, 따라서 사진이 진실하다고 하는 절대적 신념도 더욱 확고해 졌다.
사진의 기록은 기계와 기계를 조작하는 인간이 매개하기 때문에 비인간적 프로세스와 인간적 프로세스를 자체에 내포하고 있다. 인간을 소외(疎外)하려는 기계와 기계를 제어 하려는 사진가와의 갈등(葛藤) 그 자체가 기록행위이며, 그 행위의 궤적(軌跡)이 사진영상인 것이다.
한편 사진은 진실을 표현할 수 없다.
사진은 사실을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사실이 모두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사진에는 카메라 메카니즘이 만드는 인간의 시각상과의 차이에 의한 사진적 시각으로서의 거짓과 사진가가 만들어 내는 거짓이 있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짓은 첫째, 미화의 거짓으로 무엇이든 사람의 손에 의해 미화되는 것을 말하며, 기능을 살리되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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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자연스럽게 찍으려는 행위 자체도 찍는 사람의 주관적 관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거짓이라 할수 있다.
둘째, 선택의 거짓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의한 것으로, 어떤 피사체를 고르느냐에 따라 대상이 전혀 다른 경험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선택이란 주관적 관념과 의지의 표현으로 피사체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 통제행위이다. 결국 작가의 주관적 통제를 거치지 않은 사진이란 한 장도 없다.
사진이'객관적 기록'이라고 하지만 객관적 사진이란 존재할 수 없다.
찍혀진 사진은 어떤 의미에서든 작가의 주관적 통제를 거친 선택된 소재와 접근 방법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이란 어느 편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그 사실 자체도 이미 객관적이고자 하는 주관적 선택행위인 것이다.
셋째, 전형화의 거짓은 사물의 이미지에 맞추어 그 전형을 좇음으로 일부만을 전체처럼 묘사하고자 하는 행위로, 선입견을 가지고 거기에 자기 자신을 짜 맞춤으로써 기존 정보매체를 통해 형성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4) 구체적 상징성
언어와 사진은 다같이 기호로서의 기능을 가진 매체이면서도 그 기능은 다르다.
언어는 관념적 추상적 매체로 개념을 나타내지만 사진은 구체적이며 감각적인 매체이므로 사진에 보이는 사물은 비록 현실환경과 분리되어 있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하나의 사물로 인식될 뿐, 그 사물의 개념은 나타나지 않는다.
개념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사진의 사실성을 달리 표현한 것으로 사진영상은 그 사물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며 사실적으로 보여줄 수는 있지만 사물의 개념을 표현 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사진이 현실적 이미지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사진은 리얼리티의 한계를 갖게 되기 때문에 사진매체로는 추상적 관념의 세계를 전달하기는 어렵다.
사진의 리얼리티는 사진이 하나의 이미지라는 인식 위에서 가능해 지며, 현실의 자동적 복사가 아니라 현실을 통한 의식의 창조를 뜻하기 때문에 사진의 '현실성' 이란 '현실적 성격'이라는 뜻 일뿐, '현실'이라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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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진은 현실을 현실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한 바를 표현하는 것이고, 사진가는 복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석(解釋)하는 사람이다.
설명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표현은 감각적이고 감정적이다.
전달은 표현이 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며 그 표현은 주관적 감정의 객관적 제시를 뜻한다. 따라서 사진에 제목이나 설명을 붙이는 것은 관념적 매체와 구체적 매체를 연결시켜 장단점을 보완하여 보다 완벽한 전달을 꾀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5) 충격 중독성
사진이 무엇인가 새롭고 신기하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을 제공하는 한, 충격을 자아 낼 수 있으나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사진이 계속해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에 여간 해서는 전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어떤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나 도덕적 분노의 성질은 보는 독자들이 이러한 영상에 얼마만큼 익숙해져 있는가 하는 정도에 달려있다. 사진으로 찍혀 나온 잔혹한 행위를 보고 받은 충격은 그것을 자주 보게 되면 생체리듬에 의한 면역성이 생겨 그것에 대한 흥분과 감각이 급격하게 둔화되어 버린다.
우리들이 공공연한 사건에 참여한다는 것은 점점 더 사진화 된 형태로 그것을 보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인식(認識)되어 사물을 그 자체로 경험하고자 하는 직접적인 접촉수단으로 사진이 사용되고 있지만, 실재로 포착된 경험 또는 어떤 견해를 담은 진술(陳述)로써 사진을 이해하기보다는 세계의 한 단편(斷片)이며 누구나 만들수 있고 또 획득할 수 있는 실재의 축소판 정도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한편에서는 고통을 받고 다른 한편에서는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살고 있으나, 그러한 사실들이 반드시 양심을 움직여 동정이나 연민의 마음을 보다 강화시키지는 않으며 오히려 부패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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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객관성이 주는 증거력은 현실로 부터 선택되고 고립된 피사체의 단편이 어느 순간에 기계적으로 재현 되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으며, 진실의 여부(與否)는 사진 그 자체와는 관계없이 사진밖의 요소, 즉 그것이 어떤 맥락속에서 어떤 서술을 위해 선택되었느냐 하는 것에만 관계된다. 우리들의 지각계통은 사진을 봄으로써 그것을 한장의 종이위에 재현된 화상으로서가 아니라 감광유제가 은으로 환원되기 이전의 대상, 즉 현실로서 볼 것을 강요당한다.
그것은 사진이 시각상의 다른 어느 재현장치보다 그 재현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며, 이런 성질이 사진속의 현실을 현실 그 자체로 인지 하도록 한다.
사진을 통한 현실의 인지는 사진을 강력한 위증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진매체는 현실을 전달 하는데 전체를 포괄적으로 포함하지 못하고 특정 단편만을 나타내어 전달 할 뿐이므로 어떤 단편을 떼어내느냐, 무엇을 의미하게 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객관성 문제도 그 기준이 서야 한다.
사진의 사실성과 정확성에 대한 신뢰감은, 사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현실이 그대로 대응된다고 하는 사진의 복사-재현의 특성으로 인한 기록적 가치위에 성립되며, 따라서 사진이 진실하다고 하는 절대적 신념도 더욱 확고해 졌다.
사진의 기록은 기계와 기계를 조작하는 인간이 매개하기 때문에 비인간적 프로세스와 인간적 프로세스를 자체에 내포하고 있다. 인간을 소외(疎外)하려는 기계와 기계를 제어 하려는 사진가와의 갈등(葛藤) 그 자체가 기록행위이며, 그 행위의 궤적(軌跡)이 사진영상인 것이다.
한편 사진은 진실을 표현할 수 없다.
사진은 사실을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사실이 모두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사진에는 카메라 메카니즘이 만드는 인간의 시각상과의 차이에 의한 사진적 시각으로서의 거짓과 사진가가 만들어 내는 거짓이 있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짓은 첫째, 미화의 거짓으로 무엇이든 사람의 손에 의해 미화되는 것을 말하며, 기능을 살리되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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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자연스럽게 찍으려는 행위 자체도 찍는 사람의 주관적 관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거짓이라 할수 있다.
둘째, 선택의 거짓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의한 것으로, 어떤 피사체를 고르느냐에 따라 대상이 전혀 다른 경험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선택이란 주관적 관념과 의지의 표현으로 피사체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 통제행위이다. 결국 작가의 주관적 통제를 거치지 않은 사진이란 한 장도 없다.
사진이'객관적 기록'이라고 하지만 객관적 사진이란 존재할 수 없다.
찍혀진 사진은 어떤 의미에서든 작가의 주관적 통제를 거친 선택된 소재와 접근 방법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이란 어느 편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그 사실 자체도 이미 객관적이고자 하는 주관적 선택행위인 것이다.
셋째, 전형화의 거짓은 사물의 이미지에 맞추어 그 전형을 좇음으로 일부만을 전체처럼 묘사하고자 하는 행위로, 선입견을 가지고 거기에 자기 자신을 짜 맞춤으로써 기존 정보매체를 통해 형성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4) 구체적 상징성
언어와 사진은 다같이 기호로서의 기능을 가진 매체이면서도 그 기능은 다르다.
언어는 관념적 추상적 매체로 개념을 나타내지만 사진은 구체적이며 감각적인 매체이므로 사진에 보이는 사물은 비록 현실환경과 분리되어 있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하나의 사물로 인식될 뿐, 그 사물의 개념은 나타나지 않는다.
개념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사진의 사실성을 달리 표현한 것으로 사진영상은 그 사물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며 사실적으로 보여줄 수는 있지만 사물의 개념을 표현 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사진이 현실적 이미지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사진은 리얼리티의 한계를 갖게 되기 때문에 사진매체로는 추상적 관념의 세계를 전달하기는 어렵다.
사진의 리얼리티는 사진이 하나의 이미지라는 인식 위에서 가능해 지며, 현실의 자동적 복사가 아니라 현실을 통한 의식의 창조를 뜻하기 때문에 사진의 '현실성' 이란 '현실적 성격'이라는 뜻 일뿐, '현실'이라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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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진은 현실을 현실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한 바를 표현하는 것이고, 사진가는 복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석(解釋)하는 사람이다.
설명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표현은 감각적이고 감정적이다.
전달은 표현이 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며 그 표현은 주관적 감정의 객관적 제시를 뜻한다. 따라서 사진에 제목이나 설명을 붙이는 것은 관념적 매체와 구체적 매체를 연결시켜 장단점을 보완하여 보다 완벽한 전달을 꾀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5) 충격 중독성
사진이 무엇인가 새롭고 신기하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을 제공하는 한, 충격을 자아 낼 수 있으나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사진이 계속해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에 여간 해서는 전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어떤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나 도덕적 분노의 성질은 보는 독자들이 이러한 영상에 얼마만큼 익숙해져 있는가 하는 정도에 달려있다. 사진으로 찍혀 나온 잔혹한 행위를 보고 받은 충격은 그것을 자주 보게 되면 생체리듬에 의한 면역성이 생겨 그것에 대한 흥분과 감각이 급격하게 둔화되어 버린다.
우리들이 공공연한 사건에 참여한다는 것은 점점 더 사진화 된 형태로 그것을 보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인식(認識)되어 사물을 그 자체로 경험하고자 하는 직접적인 접촉수단으로 사진이 사용되고 있지만, 실재로 포착된 경험 또는 어떤 견해를 담은 진술(陳述)로써 사진을 이해하기보다는 세계의 한 단편(斷片)이며 누구나 만들수 있고 또 획득할 수 있는 실재의 축소판 정도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한편에서는 고통을 받고 다른 한편에서는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살고 있으나, 그러한 사실들이 반드시 양심을 움직여 동정이나 연민의 마음을 보다 강화시키지는 않으며 오히려 부패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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