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716 추천 수 54 댓글 0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는 김병현이 귀국
해서 체력훈련차 스포츠 센터에서 친구와 운동을 하고 귀가하던 중 그 모습을
촬영하던 사진 기자와 실랑이가 벌어져 카메라가 파손되는 불미스런 사건에 연
루되었다. 사진 기자의 소속사인 굿데이 스포츠 신문과 그동안 그들끼리 옥신
각신 잘도 다투던 모든 언론인들이 왠 일인지 한통속으로 한쪽 사건 당사자인
신문 기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바탕으로 진상을 모르는 언론 학자의 평을 곁들
여 김병현 비난에 열을 올렸다. 동업정신으로 똘똘 뭉친 언론 기자의 파상공세
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김병
현이 자신의 견해를 밝혀 쌍방의 의견을 청취하기까지의 여론흐름을 네이버 스
포츠 야구 투표로 잡아보자. 김병현이 해명글을 올리기 전에 12000명이 참가
한 투표에서 취재 거부는 잘못이라며 굿데이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20%였고
사생활 침해는 부당하다는 김병현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60%, 쌍방 책임이라
는 중도의견이 20%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병현이 해명글을 올리고 쌍방의 의견
을 다 접한 여론은 급속도로 김병현 지지로 돌아섰다. 현재 총 30000명이 참여
한 투표에서 김병현 지지가 70%이며 굿데이 신문을 옹호하는 지지 비율은 불
과 10%을 갓 넘긴 12%이다. 두 시점 간격에 투표에 참여한 18000명의 사람들
중에서 굿데이 신문을 지지하는 사람은 1300명에 불과하며 비율로는 7%에 지나
지 않는다. 반면 김병현 지지자는 13800명이나 되며 비율로는 80%에 육박하며
굿데이 지지와 비교해 10배 이상 높다. 다시 말하면 굿데이의 국민의 알 권리
운운에서 10명중 8명은 굿데이가 말하는 국민속에 끼는 걸 단연 거부하고 있다
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다수 국민은 자신에 유리한 말만 하는 글쟁이의 선동
에 놀아날 만큼 바보가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김병현은 평소 카메라 기피증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언론 접촉에는 거리를 두
는 편이다. 그의 이런 태도는 그의 기질과 함께 언론으로부터 받은 피해에 기
인한다.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쌍두마차의 한축인 박찬호가 부진에 빠
지자 스포츠 신문 및 모든 언론사는 김병현 일거수일투족에 과도한 관심을 보
였다. 귀국하기 전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트레이드와 부상 그리고 보직 변
경 및 보스턴구단과 팬들과의 마찰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런 그를 더욱 피곤하게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같은 민족인 한국인 기자였다. 그들은 상업주의에 짓눌린 국내 언론사 기
자답게 김병현의 행동을 마치 미치광이의 기행쯤으로 과대 포장하거나 허위 보
도를 하여 김병현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무척이나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아
메리칸 리그 마무리 투수로서 당당히 2위라는 찬사를 받은 그였지만 복잡한 심
정때문에 이번에 귀국할 때도 아버지에게도 알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행보
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집요한 취재 경쟁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하며 보냈
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언론 접촉
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보인 언론의 편집광적인 취재 관행은 한국에서나마 조용히 쉬
고픈 한 개인의 바람을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았다. 굿데이의 사진 기자는 운동
을 끝마친 김병현이 나오는 것을 보자 마자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고서
김병현의 불편한 기색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는 얼굴에 대고 사진을 찍었
다. 찍지 마세요라는 김병현의 요구에도 취재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위협하면서 자신이 기자라는 신분을 내세우며 김병현을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돌출 행동을 보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당장 주먹이 나가야 하겠으나 김병현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면서 대신 카메라를 집어내쳤다. 카메라를 두고 실랑이
를 벌이던 중 힘이 부친 사진 기자는 넘어지고 말았다. 사진 기자는 일방 폭행
이라고 말했으나 누군지도 모르는 이의 카메라를 내던질 만큼의 행동을 했을
땐 그만큼 그가 상식적으로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했을 거라는 추측은 결코 틀
리지 않다. 김병현이 카메라를 내던진 점은 공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았으나
취재를 거듭 거부해도 기자가 특권 신분이라고 착각하는 양아치를 꾹 참고 지
나친다면 나약한 겁쟁이라 할 만하다. 김병현을 고소한 사진 기자 때문에 김병
현은 경찰서에 나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진상이 밝혀져 한 개인의
명예를 되찾기 바란다.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사진 기자의 소속사는 굿데이라는 스포츠 신문사이다.
굿데이는 자칭 젊고 강한 독립신문 경향 신문이 사업 다각화와 경영 위기 해소
를 위해 창간했다. 이미 스포츠 신문 시장이 포화에 이른 시점에 후발 주자로
무리하게 진입했기 때문에 굿데이라는 스포츠 신문은 대중지로서 선정성을 최
우선을 두고 취재 활동을 벌여왔다. 굿데이의 소속 기자는 연예인을 이니셜로
숨기고 항간에 떠도는 각종 섹스스캔들을 지면에 찍어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
다. 그러던 중 굿데이는 H양 비디오라고 보도한 섹스 스캔들이 허위로 판명나
고 당사자로 지목한 여자 연예인에 의해 피소되기까지 했다. 그래서 굿데이는
대중지에서도 가장 저질이라는 평가를 달고 쓰레기 신문으로 일반인에 인식되
고 있다. 부수 증가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굿데이가 상품 가치가 뛰어난 김
병현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들은 애초부터 한 개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김병현의 인격과 사생활 보호는 안중에 없었고 국내신문으로
서는 유일하게 내보내는 그의 사진이 가져올 신문 판매에만 신경썼다. 앞으로
더 큰 문제는 김병현 고소건을 독점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어 운동 선수로서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는 김병현을 굿데이는 물고 놓아주질 않을 거라는 점이
다. 겉으로는 표정 관리를 하지만 속으로는 왠 횡재냐며 기뻐할 그들의 역겨
운 모습이 떠오른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한 몫 크게 챙기려 당대의 최고 선수들만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해
야 하는 젊은 운동선수의 장래를 해칠까 우려된다.

이번 파문을 일으킨 사진 기자가 취재를 거부한 김병현에게 내뱉은 말은 기자
들이 과연 얼마나 특권 의식에 젖어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자라는 직
업은 한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인격을 무시하고 취재를 거부하면 보복도 각
오하라고 협박도 할 수 있으며 법과 사회 통념을 벗어날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모양이다. 29살 신참내기 기자가 이렇게까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생각한다면
언론계에 더 오래 몸담은 중고참 기자들의 횡포는 어느 정도일까 상상이 된
다. 이번 김병현 보도를 접하면서 언론 기자들이 한 데로 똘똘 뭉쳐 국민의
알 권리를 한 목소리로 냈던 일은 한마디로 코미디라 할 만하다.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같은 기자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김병현 비난에 열을 올린 기
자들은 평소 입만 열면 언론인으로 정도를 걷는다고 우겨대는 자랑스런 글쟁이
들이 아닌가? 언론인의 촌지 수수와 특별 대우 요구와 언론 보복을 이용한 광
고 수주는 꺼내기조차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인터넷 매체의 특징인 쌍방 통행
방식은 더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언론인의 여론 조성 독점자 지위를 인정
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으로부터 10대와 20대가 이탈하고 전체 신문 시장이 축
소되는 현실은 첨단 과학 기술의 발전만은 아니다. 정확하고 사심없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언론인들이 독자들의 의식을 조종하려는 과거의 구태에 빠져
불신을 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한 야구 선수를 상대로 집요하게 공격을 일삼는 편협한 언론인들이 담
합한 거대 폭력과 자신에게 쏠리는 비판을 거부하는 일방통행식 언론 권력의
제거라는 점은 우리가 이 사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치있는 교훈이다.





헉헉헉 쓉팍놈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광고를 위한 글은 동네방네 게시... 포토진 2008.03.30 25376
490 좋은글과 사진 잘보았습니다. 1 꽃집남자 2006.01.26 3052
489 좋아? 응? 좋아? 응? 1 seezero 2003.11.11 2013
488 좆주환 니가 일크게만든 장본인이... 1 좆데이 꺼져라 2003.11.11 3036
487 좆떼이!! 1 조떼이 2004.01.26 3971
486 좆때이는 공식사과문을 올려라 알바 2003.11.10 1981
485 좆데이가 불쌍하다.. 하하하 2003.11.10 1926
484 좆데이 기자놈덜은 전부 나가 뒤... 거시기 2003.11.10 2078
483 좆데이 ..... 1 야구팬` 2003.11.10 1840
482 좆같은신문 같으니라구 df 2003.11.10 2040
481 좃데이 전화해서~~ 찌라시 2003.11.10 1809
480 조때이는 공식사과하라~~ 조때이 2003.11.10 1715
479 조까.. 찌질이 남주환이~~!!! 닝기리조또씨파바박 2003.11.11 1895
478 제발... 1 왜곡된 대중매체... 2003.11.13 2413
477 제목 바꾸지? '안하무인 남기자 ... 토나와 2003.11.09 2064
476 제 개인홈페이지에 사진을 가져갈... 1 박숙영 2007.07.02 2493
» 젖같은 황색찌라시 자폭하라 젖데이 폐간!!! 2003.11.11 2716
474 정의는 이깁니다. 즐? 3 맨발 2003.11.11 2205
473 전치2주??ㅋㅋㅋ 모기한테 물려도... KKK 2003.11.10 1839
472 전치2주? 허허 2003.11.10 2034
471 전설의 방법 2003 풀가동 조떼이 ... 방법단 2003.11.12 23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 Next
/ 28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