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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좋겠다

 

다 그렇다치고

아무 죄도 없는 내 마음이

왜 미어져야 돼이런

걸 감수하고도 헤어지자고

 

못 보여준 예쁜 옷은

어쩌라고 친구들이 네

안부 물으면 모른다 그러라고

 

그래도 제일 부러운 사람은

킥 - 니 친구들이야

어떻게 시간을 보내라고

 

니네 수위아저씨는 참 좋으시겠다

아침 저녁 두 번은

니 얼굴 볼 수 있으니

 

니 친구들은 참 좋겠다

목욕탕도 같이 갈 수 있고

놀다가 늦으면 같이 잘 수도 있고

 

니네 오빠는 참 좋으시겠다

니 방 들락날락 거릴 수도 있고

니 침대에서 담배도 피울 수 있고

 

니네 부모님들은 참 좋으시겠다

늦게 들어오면 꾸중하실 수도

있고성적표 내놓으라고

닥달하실 수 있고


왕꽃님의 詩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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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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