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19 08:14

강가에서

(*.223.14.120) 조회 수 4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JVr3ng.jpg

 

강가에서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660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604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792
1206 힘들어도 그걸 피하지 왕꽃님787 2018.08.14 164
1205 희망의 봄비 오던 날 왕꽃님787 2018.03.08 225
1204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왕꽃님787 2018.08.15 162
1203 희망 왕꽃님787 2019.03.12 255
1202 흩날리는 꽃가루에 왕꽃님787 2018.09.04 141
1201 흙과 그릇의 조화 왕꽃님787 2018.01.18 197
1200 흔적없이 사라진 왕꽃님787 2018.10.03 189
1199 흔들리며 피는 꽃 왕꽃님787 2018.03.24 194
1198 흔들리는 불빛의 왕꽃님787 2018.09.10 193
1197 흔들리는 코스모스 왕꽃님787 2019.01.11 264
1196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왕꽃님787 2018.01.13 241
1195 흐르는 강물처럼 왕꽃님787 2018.05.14 149
1194 휴식 왕꽃님787 2018.05.27 127
1193 휘청거리는 불빛 왕꽃님787 2018.08.25 223
1192 황혼처럼 풀어놓고 왕꽃님787 2018.09.07 150
1191 황사바람 왕꽃님787 2018.01.29 258
1190 황금을 지니고 있다 왕꽃님787 2019.03.08 223
1189 환한 꽃 등산에 왕꽃님787 2018.08.03 113
1188 환경탓이라는 것 왕꽃님787 2019.01.04 243
1187 홀로 있는 쓸쓸한 왕꽃님787 2018.08.25 145
1186 홀로 강물 왕꽃님787 2018.04.07 190
1185 혹시 그대는 왕꽃님787 2018.07.19 156
1184 호수에 비치는 왕꽃님787 2018.08.17 171
1183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왕꽃님787 2018.09.03 132
1182 현수막 펄럭이는 소리 왕꽃님787 2019.01.30 3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