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꽃
말 못하는 벙어리 시늉
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가혹한 슬픔을 향하여
벌거벗은 울음빛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 들여온
키 작은 꽃들
꽃상자 속에 담긴
꽃들을 만났습니다
한 주일 만에 나선
오후의 외출에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흔적없이 사라진 뒤
소문에 갇힌 섬입니다
내려갈 길도,
빠져 나갈 길도
허공에 높이
떠 있습니다.
팬지꽃
말 못하는 벙어리 시늉
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가혹한 슬픔을 향하여
벌거벗은 울음빛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 들여온
키 작은 꽃들
꽃상자 속에 담긴
꽃들을 만났습니다
한 주일 만에 나선
오후의 외출에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흔적없이 사라진 뒤
소문에 갇힌 섬입니다
내려갈 길도,
빠져 나갈 길도
허공에 높이
떠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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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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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 나의 사랑을 위해 | 왕꽃님787 | 2018.07.09 | 81 |
1205 | 산다는 것이 | 왕꽃님787 | 2018.08.19 |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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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 한 모금 그리움 | 왕꽃님787 | 2018.08.19 | 85 |
1200 | 사랑은 추상형이어서 | 왕꽃님787 | 2018.08.05 |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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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 | 오늘 하루 | 왕꽃님787 | 2018.06.16 | 86 |
1196 | 언젠가 나 혼자라는 | 왕꽃님787 | 2018.08.02 |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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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 | 우리의 황홀한 모순 | 왕꽃님787 | 2018.06.13 | 87 |
1192 | 사랑한다는 말을 | 왕꽃님787 | 2018.07.28 | 88 |
1191 |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 | 왕꽃님787 | 2018.07.29 | 88 |
1190 | 그대와 함게 | 왕꽃님787 | 2018.07.31 |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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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 | 너를 만나러 가는 길 | 왕꽃님787 | 2018.06.17 |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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