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꽃
말 못하는 벙어리 시늉
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가혹한 슬픔을 향하여
벌거벗은 울음빛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 들여온
키 작은 꽃들
꽃상자 속에 담긴
꽃들을 만났습니다
한 주일 만에 나선
오후의 외출에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흔적없이 사라진 뒤
소문에 갇힌 섬입니다
내려갈 길도,
빠져 나갈 길도
허공에 높이
떠 있습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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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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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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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6 | 눈시울이 붉어지고 | 왕꽃님787 | 2018.10.02 | 154 |
| » | 흔적없이 사라진 | 왕꽃님787 | 2018.10.03 | 206 |
| 254 | 청솔 그늘에 앉아 | 왕꽃님787 | 2018.10.03 | 187 |
| 253 | 자연은 언제나 | 왕꽃님787 | 2018.10.04 | 213 |
| 252 | 강물 아래로 | 왕꽃님787 | 2018.10.05 |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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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8 | 그 작은 존재에 | 왕꽃님787 | 2018.10.08 | 222 |
| 247 | 말라버린 나무야 | 왕꽃님787 | 2018.10.08 | 220 |
| 246 | 멀리 있기 | 왕꽃님787 | 2018.10.10 | 204 |
| 245 | 늘 생각나는 사람 | 왕꽃님787 | 2018.10.10 | 210 |
| 244 | 하늘 같은 존재도 | 왕꽃님787 | 2018.10.11 | 235 |
| 243 |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 왕꽃님787 | 2018.10.12 | 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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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 | 고백 | 왕꽃님787 | 2018.10.16 | 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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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 | 보고 품과 그리움 | 왕꽃님787 | 2018.10.18 | 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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