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9.20 21:25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223.2.239) 조회 수 3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stXXKcG.jpg

 

가을이 주는

 

한 잔의 따스한 커피의 향내를 맡는데

잊어버린 고향 열차의 기적 소리가

마음 속에서 울리고 있다.

 

이 가을에 고독이면서 의미있는,

외로움이면서도 그리움인 결실로

이어졌으면 좋으리라.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달빛은 차가움속에

별들은 옹기종기 모여 빛날 것이다.

 

농부들이여! 당신들이 이땅의 주인이로소이다.

이제 가을은 점점 깊어갈 것이다.

 

무지개마저 잃어버린 도시의 하늘보다

황금들녘 땀 흘리는 농부들에게

이 가을이 풍요로웠으면 좋겠다.

 

이 가을은 이 땅의 주인인 농부들,

시련을 이겨내는 사람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축복이 쏟아졌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지난 여름날 그리고 쏟아졌던 비.

여름은 비 그 자체였다.

 

시인은 가을에 시를 쓸 것이고, 연인들은 사랑의 열매를 맺고,

사색가의 좋은 명상은 가을 하늘의 구름처럼 떠오를 것이다.

 

가을이 와서 바람이 되는 날, 가을이 와서 낙엽이 되는 날,

온 하늘이 푸른 바다가 되면 모든 사람들은

또 다른 계절로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떠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가을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들판으로 번지기 시작해

이 땅을 물들게 한다.우리는 어느 날인가

기다릴 이유가 없을 때,,

이 땅을 떠나갈 사람들이 아닌가?

살아감은 만남으로 열리고 가을의 문도 열리고 있다.

 

가을은 만나고 싶은 계절이다.

가을의 맑은 하늘에 무언가 그려 넣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외로움에 젖다 보면,,

다정한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그 분에게는 조용히 기도를 드리며 시를 쓰고 싶다.

 

가을은 혼자 있어도 멋이 있고

둘이 있으면 낭만이 있고,

시인에게는 고독 속에 한편의 시와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처럼 사람들을 깨끗하고 순수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계절도 없을 것이다.

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봄날이나 여름날 한 잔의 커피를 마심보다

낙엽지는 가을날 한 잔의 커피와 만남의 이야기는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푸른 하늘아래..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은 더욱 아름답고

가을은 옷깃을 여미는 질서와 신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은 모든 것이 심각해 보이고

바람따라 떠나고 싶어하는

고독이 너무도 무섭기까지 하다.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받아 빨갛게 익은 사과들,

고추잠자리가 두 팔 벌려 빙빙 돌며 님을 찾는다.

 

가을은 기다림의 계절이 아닌가?

한 다발의 꽃을 줄 사람이 있으면 기쁘겠고,

한 다발의 꽃을 받을 사람이 있으면 더욱 행복하리라.

혼자서는 웬지 쓸쓸하고, 사랑하며 성숙하는 계절이다.

 

푸른 물감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이

맑고 푸른 가을날이다. 하늘이 너무도 푸르러

쪽박으로 한 번 떠 마시고 싶은 마음이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710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651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852
1156 독경 같은 강물 왕꽃님787 2019.03.04 255
1155 진정한 강함 왕꽃님787 2019.03.01 274
1154 나의 기도 왕꽃님787 2019.02.28 232
1153 행복의 조건 왕꽃님787 2019.02.28 229
1152 관능적인 숙성 왕꽃님787 2019.02.27 255
1151 없음이 더 소중한 왕꽃님787 2019.02.27 259
1150 우연히 지나치는 길 왕꽃님787 2019.02.26 214
1149 마음의 크기보다 왕꽃님787 2019.02.26 240
1148 마시다 들이키는 왕꽃님787 2019.02.25 225
1147 작은 소원 왕꽃님787 2019.02.25 239
1146 이슬처럼 별처럼 왕꽃님787 2019.02.22 249
1145 행복이 오는 소리 왕꽃님787 2019.02.22 289
1144 사랑받을 만한 왕꽃님787 2019.02.21 251
1143 해운대에서 왕꽃님787 2019.02.21 218
1142 떨어지는 나뭇잎 왕꽃님787 2019.02.20 243
1141 사랑하지 않을 수 왕꽃님787 2019.02.20 273
1140 가을은 떠나고 왕꽃님787 2019.02.20 249
1139 만나지고 싶은 사람 왕꽃님787 2019.02.19 212
1138 지시한대로만 사는 왕꽃님787 2019.02.19 268
1137 노력이 무엇인지 왕꽃님787 2019.02.19 212
1136 이유 있는 사랑 왕꽃님787 2019.02.18 253
1135 돌이킬 수 없습니다 왕꽃님787 2019.02.18 251
1134 쪼개고 찢고 왕꽃님787 2019.02.18 234
1133 향기롭습니다 왕꽃님787 2019.02.15 249
1132 노래 하리이다 왕꽃님787 2019.02.15 2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