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9.07 14:26

빛은 죽고 밤이

(*.147.56.108)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geWbcA.jpg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빛은 죽고 밤이 되었나이다!

 

내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나의 육체는 이미 저물었나이다!

사라지는 먼뎃 종소리를 듣게 하소서

마지막 남은 빛을 공중에 흩으시고

어둠 속에 나의 귀를 눈뜨게 하소서.

 

당신께서 내게 남기신

이 모진 두팔의 형상을 벌려

바람 속에 그러나

바람 속에 나의 각곡한 포옹을

두루 찾게 하소서.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저 부리 고운 새새끼들과

창공에 성실하던 그의 어미 그의 잎사귀들도

나의 발부리에 떨여져 바람부는 날은

가랑잎이 되게 하소서.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나의 머리 위으로 산까마귀 울음을 호올로

날려 주소서.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757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697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905
1106 현수막 펄럭이는 소리 왕꽃님787 2019.01.30 335
1105 검은 나비 연인 왕꽃님787 2019.01.30 247
1104 산 사찰에서 왕꽃님787 2019.01.30 270
1103 세월은 흐르고 왕꽃님787 2019.01.30 200
1102 탐스럽게 유혹 왕꽃님787 2019.01.29 240
1101 욕망들은 쨍하는 햇살 왕꽃님787 2019.01.29 279
1100 등대 같은 존재 왕꽃님787 2019.01.29 208
1099 파초 그늘 아래 왕꽃님787 2019.01.28 216
1098 모든 것은 마음에서 왕꽃님787 2019.01.28 211
1097 가을의 문턱에 왕꽃님787 2019.01.28 244
1096 바람의 눈길 피해 왕꽃님787 2019.01.25 241
1095 쏟아져 내리는 햇살 왕꽃님787 2019.01.25 261
1094 일상의 신전에 왕꽃님787 2019.01.25 265
1093 빛나는 눈동자 하나 왕꽃님787 2019.01.24 275
1092 높이 외쳐 부르는 파도 왕꽃님787 2019.01.24 277
1091 기행문 연주 왕꽃님787 2019.01.24 244
1090 하나의 인생인 것처럼 왕꽃님787 2019.01.23 250
1089 필연이었든 우연이었든 왕꽃님787 2019.01.23 274
1088 간절한 바램 왕꽃님787 2019.01.23 234
1087 가을의 상징 왕꽃님787 2019.01.22 217
1086 시인의 영혼들 뚫고 왕꽃님787 2019.01.22 283
1085 까닭없이 허전함은 왕꽃님787 2019.01.22 272
1084 꿈결처럼 한없이 왕꽃님787 2019.01.21 223
1083 아득한 정 왕꽃님787 2019.01.21 280
1082 비와 그리움 왕꽃님787 2019.01.21 2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