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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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7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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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 왕꽃님787 | 2018.08.13 | 119 |
1005 | 보내고 기다림이 | 왕꽃님787 | 2018.08.08 | 119 |
1004 | 나의 우울한 샹송 | 왕꽃님787 | 2018.05.24 | 119 |
1003 | 그리고 세상은 변해 간다 | 왕꽃님787 | 2018.05.24 | 119 |
1002 | 난 너에게 | 왕꽃님787 | 2018.05.13 | 119 |
1001 | 사랑이 무엇이냐고... | 왕꽃님787 | 2018.07.14 | 119 |
1000 | 기다리오 당신을 | 왕꽃님787 | 2018.07.03 |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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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 기억이 쇠하면 | 왕꽃님787 | 2018.07.21 | 120 |
997 | 나는 흔들리고 싶어라 | 왕꽃님787 | 2018.06.06 |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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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 메아리도 없이 | 왕꽃님787 | 2018.08.19 | 120 |
994 | 내 눈에서 흐르는 | 왕꽃님787 | 2018.07.17 | 120 |
993 | 사랑은 몇 번까지라는 | 왕꽃님787 | 2018.07.17 | 120 |
992 | 오늘 같은날, 나는 머리를 자르고 싶어요 | 왕꽃님787 | 2018.06.12 | 120 |
991 | 우리들 맑은 날의 얼굴 | 왕꽃님787 | 2018.06.15 | 120 |
990 | 내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왕꽃님787 | 2018.06.15 | 120 |
989 | 나는 순수한가 나는 | 왕꽃님787 | 2018.06.16 | 120 |
988 | 그리운 등불하나에 추억 | 왕꽃님787 | 2018.06.17 | 120 |
987 | 나 행복하여라 | 왕꽃님787 | 2018.07.14 | 120 |
986 | 그 속에서 나 또한 그어야만 | 왕꽃님787 | 2018.08.02 | 120 |
985 | 너무 멀리 가지는 | 왕꽃님787 | 2018.08.04 | 120 |
984 |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 왕꽃님787 | 2018.07.05 | 120 |
983 | 꽃대에서 새순이 | 왕꽃님787 | 2018.09.03 | 120 |
982 | 일상의 모든 것을 | 왕꽃님787 | 2018.07.26 |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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